태티서의 특별한 크리스마스···소원을 들어주세요, ‘디어 산타’ (종합)

소녀시대-태티서 ‘Dear Santa’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닛그룹 소녀시대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가 1년 3개월만에 크리스마스 앨범으로 컴백했다. 태티서는 올해 초, 완전체 소녀시대 활동을 시작으로 멤버 태연의 데뷔 후 첫 솔로 활동까지 성공적으로 끝내고 유닛그룹으로 2015년을 ‘소녀시대의 해’로 완벽한 대미를 장식한다.

태티서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HEATRE에서 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 ‘Dear Santa’ 발매 기념 쇼케이스 ‘X-Mas Special 'Dear Santa'’를 개최하고 올 연말을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이날 쇼케이스는 화려한 오프닝 영상과 함께 이번 앨범의 수록곡 ‘겨울을 닮은 너’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수록곡 전체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해 700여명의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태티서 멤버들은 요정을 연상케하는 순백의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해 단아하고 청초한 매력을 뽐냈다.

수록곡 ‘겨울을 닮은 너’는 어쿠스틱 기타의 심플한 반주에 태티서 멤버들의 감성적인 보컬이 잘 어우러진 감미로운 발라드 곡으로, 지친 하루의 끝에 포근한 안식처와도 같은 연인을 만나는 찰나,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티파니는 “태티서가 1년 3개월만에 크리스마스 앨범으로 컴백했다. 처음 보여드리는 날인데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기쁘다”고 고마움을 전했ㄷ. 서현 역시 “다른 곡과는 다르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차분한 느낌으로 준비해봤다”고 덧붙였다.

티파니는 “태티서가 그동안 화려하고 쇼적인 부분을 보여드렸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태티서하면 어쿠스틱 발라드처럼 화음있는 곡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소녀시대 공연을 화려하게 해서 이번엔 차분한 분위기로 시작해봤다”고 설명했다.

태티서 멤버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보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와 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녀시대-태티서 ‘Dear Santa’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이어 수록곡 ‘Merry Christmas’를 선사했다. 멤버들은 나란히 의자에 앉아 따뜻함이 물씬 느껴지는 보이스로 현장을 녹였다.

‘Merry Christmas’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닥불 아래 둘러앉아 즐거웠던 한 해를 추억하는 모습을 그려낸 곡으로, 다가올 새해에도 모두에게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태티서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곡이다.

태연은 “오늘 새벽에 한국에 도착했다. 혼자서 시상식에 상을 받으러 간 게 낯선 경험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떨렸었다. 그래도 팬 여러분들이 응원해주고, 티파니와 서현이 함께 해줘서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시대는 올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활동했다. 티파니는 “올해는 연초부터 꾸준히 스케줄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촬영을 많이 했다”며 “음악 작업도 열심히 했고, 태티서 진행을 멤버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진행했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또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섰던 태연은 “2월달부터 굉장히 많이 활동을 했었다. 에프엑스 엠버 피처링에도 참여하고, ‘월간탱’도 진행했다.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했던 한 해였다. 태티서 크리스마스 앨범도 냈던 것도 올해 초부터 계획 됐었다”고 밝혔다.

서현 역시 “태티서 준비도 열심히 했고, 요새 중국에서도 영화 촬영하고 있다. 이제 막바지 촬영 중인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태티서는 팬들이 쇼케이스 시작 전 준비한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어놓은 질문을 읽으며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디어 산타’를 작사한 서현은 “사실 고민이 많이 들었다. 내가 쓴 곡이 마음에 들까 걱정했다. 그런데 티파니 언니가 정말 좋아해줬다”고 밝혔다.

소녀시대-태티서 ‘Dear Santa’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이어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에게 소원을 비는 내용이다”라며 “작사 할 때 지인들에게 크리스마스 때 뭘 갖고 싶냐는 질문에 ‘남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그래서 산타 할아버지에게 ‘멋진 남자와 함께 해주세요’라는 소녀 감성이 담긴 크리스마스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차분하게 시작했던 쇼케이스는 지난 앨범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Holler’를 선곡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후 싱코페이션이 가미된 분위기의 팝 곡 ‘첫눈처럼’과 드럼, 베이스, 일렉트로닉기타 등으로 펼쳐지는 반주와 신나는 브라스 편곡이 만들어내는 경쾌한 리듬이 매력적인 팝곡 ‘I Like the Way’를 차례로 선사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팬들은 태티서와 흥겨운 분위기를 함께하며 깊어가는 겨울밤을 즐겼다.

무대를 끝낸 뒤 멤버들은 타이틀곡인 ‘Dear Santa’에 대해 설명했다. 티파니는 “‘디어 산타’는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으로 만들었다. 영어 버전은 소녀시대가 윈터송을 냈었는데 그 중에 ‘다이아몬드’라는 곡이 많이 사랑을 해주셨다. 지금 들어도 어색하지 않고 계속 듣고 싶은 곡이기 때문에 영어로 만들어지면 해외 팬 분들도 따라부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가지 버전을 준비 했다”고 설명했다.

앨범 제작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도 밝혔다. 태연은 “이번 앨범은 의상이 정말 많았다. 크리스마스에 맞게 다양한 의상 콘셉트를 많이 해봤는데 크리스마스 콘셉트를 정말 좋아해서 그런지 재밌게 했다”고 전했다. 서현은 “너무 예쁘게 나와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티파니가 의상 콘셉트에도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티파니는 “올 2월 달부터 이 앨범을 계획했다.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그 시기가 왔을 때, 여러 가지 콘셉트를 떠올렸다”며 “첫 번째 공개된 티저 사진이 밝고 포근한 니트 입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 만큼은 편안하고 따뜻한 태티서로 다가가고 싶었다. 감성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다들 좋아해주셔서 기뻤다”고 말했다.

소녀시대-태티서 ‘Dear Santa’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이날 쇼케이스의 마지막은 타이틀곡 ‘Dear Santa(디어 산타)’의 라이브 무대로 장식했다. ‘디어 산타’는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곡으로 따뜻한 발라드와 R&B 선율이 잘 어우러진 도입부에 이어,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팝, 스윙재즈 등이 메들리처럼 진행되는 드라마틱한 구성이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멤버 서현이 작사에 참여해 산타클로스에게 크리스마스에 꼭 이뤄졌으며 하는 소원을 전하는 내용을 담아 눈길을 끈다.

멤버들은 감성적이고 차분함으로 시작해, 댄서들과 완벽한 호흡의 안무로 발랄한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무대를 마친 태연은 “오랫동안 기다린 크리스마스 앨범이 나오게 됐다. 너무 행복한 순간이다”라며 “팬 여러분들 앞에서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때마다 태티서 음악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태티서는 앞서 ‘Twinkle’ ‘Holler’ 등 히트곡으로 국내외 각종 음악 차트를 휩쓸며 높은 인기를 얻었음은 물론, 매 앨범마다 태티서만의 색깔이 담겨있는 특별한 콘셉트로 화제를 끌었다. 태티서의 첫 크리스마스 캐롤 ‘디어 산타’가 앞으로의 겨울을 대표하는 윈터송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태티서는 4일 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디어 산타’를 공개하고, 같은날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5일 MBC ‘쇼! 음악중심’, 6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디어 산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아름 기자 beaut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