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급 명차와 경쟁해 나갈 것···2만대 판매 목표”
정몽구·정의선 부자(父子)가 현대차 초대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EQ900’의 순항을 기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9일 제네시스 ‘EQ900’ 신차출시회가 열린 서울 하얏트호텔에는 행사를 찾은 내빈과 취재진 1000여명이 모여들며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 시작 40분전에 모습을 드러낸 정몽구 회장은 그랜드볼룸 앞에 마련된 자리에서 방문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정 회장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잃지 않으며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회장의 곁에는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설영흥 전 부회장과 김용환 부회장, 양웅철 부회장, 김충호 사장 등이 나란히 서서 자리를 지켰다.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 박병원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올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모여든 인파로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등 고위급 임원은 밖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EQ900’의 등장을 지켜봤다.
행사가 끝난 후 뒤늦게 도착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신차를 살펴보며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네시스 EQ900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프리미엄 세단”이라며 “그간 축적된 모든 기술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킨 신차를 앞세워 세계 최고급 명차와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국가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사를 위해 무대에 나선 황교안 국무총리는 “올해가 고(故) 정주영 회장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 자리가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고 언급하며 “현대차가 세계적인 명차와 경쟁하면서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고급차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현대차가 우리 자동차 산업의 새 길을 열어가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등장한 ‘EQ900’은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출시된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012년부터 1200여명의 전담 연구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2020년까지 구축할 6종 라인업 중 최상위 클래스에 속한다.
판매가격은 3.8 GDi 모델이 7300만~1억700만원, 3.3 터보 GDi 모델은 7700만~1억1100만원이며 5.0 GDi 모델은 1억1700만원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번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중 미국과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지역과 국가에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곽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사전계약보다 공급이 더 중요하다”면서 “당초 1만5000대로 잡았던 목표를 상향조정해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노무총괄담당인 윤여철 부회장도 “노조 조합원들도 제네시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유지하기 위해 현장에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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