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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대한 내년 수출전망···홀로 5%대

국회, 관대한 내년 수출전망···홀로 5%대

등록 2015.12.15 15:08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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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경기 회복에 수출개선 효과”
對신흥국 수출 의존도 여전히 높아
LG硏 2.8%, 코트라 2.7% 등과 차이

국회예산정책처의 내년 수출 전망치가 다른 전망기관과 비교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뎌 낙관적인 예상이 힘들다는 견해도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9월 발표한 ‘2016년 및 중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통관수출액이 올해 -5.9%보다 11.7%포인트 높은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세계교역량이 선진국의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4.1%에서 내년 4.4%로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한 선진국으로의 수출개선 여지도 높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선진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40.9%에서 올해 41.7%로 늘었다. 보고서는 개도국의 경제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내년 대(對)선진국 수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 수출부진의 주요인으로 수출단가 하락을 지목하며 내년에는 올해와 비교해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원자재가격 급락세가 진정되고 안정을 찾아가면서 수입단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신흥국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선진국 시장의 호조세에만 기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관은 내년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신흥국 경기 침체를 꼽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흥국에 대한 수출은 56%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낮은 1.8%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대외경쟁력도 약화됨에 따라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수영 코트라 통상전략팀장은 “내년에도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흥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부진과 저유가, 환율불안 등 부정적 대외여건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트라는 내년 선진시장이 수출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데는 국회예산정책처와 비슷한 견해였다. 다만 상승폭(2.7%)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LG경제연구원의 ‘2016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제 회복에도 선진국은 수입수요를 별로 늘리지 않았다며 내년 우리 수출이 2.8%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 역시 미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가 예상되나 이외의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러시아,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이 저유가로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고 제조업 생산 둔화로 대중국 수출 역시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수출단가 역시 상승세를 돌아서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온다. LG경제연구원은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철강 등 소재산업과 전기전자 부문에서 단가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세계경제 흐름 자체가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출로도 영향이 확산될 것 같다”며 “특히 미국 경제의 둔화와 저유가, 신흥국발 리스크 등 세계 경기가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관들의 내년 수출전망은 현대경제연구원 3.9%, 한국무역협회 2.3%, 산업연구원 2.1% 등이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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