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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사업구조 재편 고삐···내년에도 흑자기조 이어간다

동국제강, 사업구조 재편 고삐···내년에도 흑자기조 이어간다

등록 2015.12.28 18:49

수정 2015.12.29 07:0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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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국제종합기계 매각 작업 착수‘디코일(DKOIL)’ 등 앞세워 브랜드 마케팅 강화제2후판 공장, 브라질 제철소 프로젝트는 과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뉴스웨이 DB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뉴스웨이 DB


장세주 회장의 부재와 경기불황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동국제강이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 추진해온 수익 개선 활동을 바탕으로 흑자기조를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농기계 제조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국제종합기계 매각을 주관하는 EY한영회계법인은 매각공고를 내고 내년 1월20일까지 예비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1985년 동국제강에 인수된 국제종합기계는 국내 5대 농기계 업체 중 한 곳으로 트랙터와 콤바인, 이앙기 등을 생산한다. 과거 부실계열사로 꼽히기도 했지만 지난 2011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채권단 관리를 받으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043억원과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종합기계는 최대주주인 동국제강이 50.82%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KDB산업은행(28.62%)과 국민은행·하나은행·유안타증권 등도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 회장을 대신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장세욱 부회장은 그간 추가 자산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매각을 원하는 채권단과의 이해관계를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동국제강은 국제종합기계 매각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게 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올 4월 본사 페럼타워를 내놓는 한편 포스코와 포스코강판 주식 등 비주력 자산을 연이어 매각함으로써 재무위기 돌파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포항 제2후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당진 공장에 사업 역량을 집약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도 했다.

실제 동국제강은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3분기에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7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무난하게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이 회사는 철근 사업고도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새로운 코일철근 제품의 브랜드명을 ‘디코일(DKOIL)’로 정하고 내년 상업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선보인 ‘럭스틸(LUXTEEL)’과 ‘앱스틸(APPSTEEL)’ 등 컬러강판 브랜드와 함께 생산사 중심인 업계 패러다임을 고객 중심으로 바꿔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에서다.

회사 측은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영역에서 입지를 굳혀나가는 것은 물론 매출 증대로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가동을 멈춘 포항 2후판 공장의 처분과 브라질 제철소 프로젝트의 지연은 숙제로 남았다는 평이다. 당초 동국제강은 연내 포항 2후판 공장을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여전히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시운전을 목표로 한 브라질 제철소 역시 인프라 확보 문제를 이유로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 관계자는 “후판 공장의 처분과 관련해서는 회사 내부에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브라질 제철소에 대해서는 안정적 운영에 초점을 맞춰 준비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가 올 해 경영 슬림화로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데 신경을 기울여왔다”면서 “내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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