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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2조원대 할랄 시장 공략 가속

식품업계, 2조원대 할랄 시장 공략 가속

등록 2016.01.07 08:43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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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수출 베지밀 두유 8종. 사진=정식품 제공아랍에미리트(UAE) 수출 베지밀 두유 8종. 사진=정식품 제공


식품업계가 할랄 인증에 힘입어 할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이슬람교도는 18억명 정도로 전세계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할랄 시장은 오는 2019년까지 2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들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에 붙여지는 것으로, 인증을 받은 식품은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임을 의미하며 할랄 식품은 세계 식품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집중적으로 국내외 기구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뒤 올해 수출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복잡한 인증 규정에 맞게 관련 서류들을 제출해야 하며 제조과정 실사를 거쳐야 한다. 또 원료 보관·제조·유통까지의 모든 생산라인이 비인증 제품과 별도로 보관되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들을 만족해야 한다.

할랄 인증은 그만큼 안전성 및 품질 우수성을 공식 입증한 것으로 고객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할랄 인증을 받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수출 중인 햇반, 김치, 김을 올해 중동에까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출 품목에 지난해 웰빙간식으로 출시한 김스낵도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할랄 제품 수출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40억원으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CJ제일제당의 할랄 수출액은 2012년 3억4000만원, 2013년 5억원, 2014년 12억원, 2015년 20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새로운 식문화가 전파되는 것은 단기간에 이루기 어렵기에 아직은 매출 규모가 미미하지만,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한류 열풍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중동수출 분유.매일유업 중동수출 분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 밀키스와 알로에주스에 할랄 인증을 받고, 이슬람 문화권인 말레이시아에 할랄 제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동 지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출양은 밀키스 100만캔 (250ml 기준)과 알로에주스 75만페트(500ml 기준)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 메로나 등 2종의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고 지난해 하반기 말레이시아에 바나나맛 우유 50t(약 12만달러) 물량을 수출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한 물량에 대한 현지 반응에 따라 올해 추가로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식품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할랄 인증 기관인 IFANCA(미국이슬람식품영양협회)로부터 베지밀 15종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식품은 앞으로 중동 최대 규모의 한인마트인 1004마트를 시작으로 까르푸, 룰루 하이퍼마켓 등 중동 현지 대형마트 중심으로 베지밀 판매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식품은 중동 현지 대형마트 중심으로 판매점을 확대해 향후 5년간 중동 시장에서 200만팩, 100만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도 지난해 조제분유, 멸균유, 주스블랜드 등의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동 등지로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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