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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은 누구?

[신년기획]최치훈은 누구?

등록 2016.01.12 09:13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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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경영자로 소통의 달인

최치훈은 누구? 기사의 사진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전형적인 해외파 CEO(최고경영자)다.

최치훈 사장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고위 공무원이던 부친을 따라 외국생활을 시작했다. 미국 터프츠대에서 경제학 학사를,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88년 GE 한국지사에 입사했다.

최 사장은 2000년 GE 미국 인터넷캐피털그룹 아시아담당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2001년부터 5년 동안 GE에너지 서비스부문 전 세계 영업총괄 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6년 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으로 이동한 후 2007년 삼성전자로 전격발탁돼 1년여 동안 고문직을 맡았다.

특히 그는 2008년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를 레이저복합기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려놨다. 이후 삼성SDI와 삼성카드 사장을 거쳐 2014년부터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9월 제일모직과 합병 이후 통합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고 있다. 해외파 답게 최 사장은 사원급 직원과의 ‘격 없는 소통’으로도 유명하다.

간담회에서 임원을 배석시키지 않고 사원급만 불러 진행해 비서진을 당황시키거나, 회사를 비판하는 사내 익명게시판에 직접 덧글을 달아 ‘나 최치훈 사장인데, 너무 좋은 글이다. 비밀 보장할테니 꼭 연락달라. 점심 같이 먹자‘고 제안한 일도 있었다.

간혹 수요일엔 본사 지원부서에 나타나 “왜 아직 안 가고 일하냐”며 직원들의 퇴근을 재촉하기도 한다. 그룹차원에서 실시했던 가정의 날(매주 수요일 칼퇴근) 제도를 직접 장려한 것.

반면 고위 임원에겐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 사장은 본인이 직접 주재하는 임원들과의 회의를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매번 사내방송으로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임원을 향해 ‘그건 당신의 욕심이다’, ‘말이 안 된다’ 등 신랄한 지적도 서슴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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