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 송일국에게 운명 같은 인연이 등장했다. 장영실 못지않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이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극본 이명희, 마창준 연출 김영조) 5회분에서는 장영실(송일국 분)과 이천(김도현 분)이 인연의 끈을 한 올 씩 엮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이천이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영실을 돕기 시작한 것이다.
이천은 여러 가지 곡절과 시련을 겪으며 살아왔다. 조선이 자신의 집안을 몰락케 했지만, 조선에 대한 복수심을 버리고 백성만 바라보며 백성을 위해 살기로 마음먹은 인물.
영실의 능력을 알아본 이천은 영실이 자신의 귀한 재주를 조선을 위해 쓰기를 바랐다. 이천은 도망 노비인 장영실에게 말 한 필을 내어주며 선택권을 넘겼다. 영실의 마음이 부디 조선이고 한양 땅이면 더할 나위 없었지만 노비로 살아보지 못한 이천이 영실을 막무가내로 잡아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천은 괘서가 주장하는 석각의 비밀을 영실이 알아내주기를 바랐고 영실의 절친 석구(강성진 분)를 불러 영실과 함께 하게 했다. 영실을 감시하라는 명분이었지만 알게 모르게 영실을 도우며 그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다.
사람의 운명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노비 장영실을 일깨우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은 이천은 극에 감동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장영실과 이천 콤비 보는 맛에 50분이 금방 지나갔다”, “영실의 앞에서는 차가운 태도를 취하지만 정작 그를 돕는 이천이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영실의 재주를 알아본 이천이 장영실의 인생을 새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17일 오후 KBS 1TV 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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