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면세점 등 대형 프로젝트 예정신성장동력 SSG로 온라인 시장 주력종합유통기업 도약 위한 M&A 추진
신세계그룹이 올해도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정용진 부회장의 주도로 연초부터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입성과 이마트타운의 성공적인 정착, 이마트의 베트남 진출 등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역시 면세점 오픈과 백화점 출점, 이마트의 해외진출 가속화 등 굵직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연초부터 신세계그룹의 대형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되는 프로젝트는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이다.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 개장을 시작으로 ▲부산 센텀시티점 B관(3월) ▲하남점(8월) ▲김해점(8월) ▲동대구점(12월) 등을 연이어 오픈한다. 2012년 4월 의정부점 개장 후 4년만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1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갖춘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자리잡을 전망이며 부산 센텀시티점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센텀시티점에서 부족했던 부분으로 채워진다.
하남점과 동대구점은 정 부회장의 주도 아래 추진된 ‘라이프스타일센터(LSC)’ 사업의 결실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 셰어(Life share)를 높이기 위한 목표로 수립된 사업으로 ▲쇼핑 ▲여가 ▲외식 ▲문화생활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통해 고객과 일상을 함께하는 게 목표다.
하남 유니온스퀘어에는 백화점과 영화관, 키즈테마파크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대규모로 들어선다. 복합환승센터 내에 들어서는동대구점도 엔터테인먼트, 패밀리 테마파크 등으로 구성된다.
정 부회장은 4월 오픈 예정인 서울 시내 면세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특허권을 획득 한 후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디에프를 통해 면세점 구성과 오픈,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면세점이 오픈될 경우 기존 백화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매출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처음부터 공을 들였던 이마트도 빠뜨릴 수 없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이마트타운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는데 올해는 해외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이마트타운의 인기가 올라가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저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출점제한과 의무휴업 확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지난해 1분기에는 1.65%, 2분기에는 41%, 3분기에는 0.7% 등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는 지난해 말 문을 연 베트남 고밥점을 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베트남 공항 근처의 떤프지역에 이마트 2호점을 내기 위해 부지 확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라오스·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신흥국으로 진출하겠다는 심산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히트를 친 PB상품(private brand products)인 간편식 ‘피코크’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타운과 같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하는 동시에 고객의 성향을 고려하는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됐다. 신세계그룹은 ‘SSG’를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등 그룹 계열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합친 SSG닷컴과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가 핵심이다.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1일부터 공유와 공효진 투톱을 내세워 새로운 브랜드 광고를 시작했는데 이후 열흘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의 온라인 사업은 물론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SSG를 간판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외형성장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2010년 이후 센트럴시티 등 12개 기업을 인수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종합식품회사 도약을 목표로 신세계푸드를 통해 세린식품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스무디킹코리아와 국내 등에 대한 사업권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역시 M&A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데 현재 킴스클럽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최근 킴스클럽 강남점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으며 인수 후 이마트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그룹이 킴스클럽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세계그룹은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앞두고 있다. 백화점 출점과 면세점 오픈 등 눈앞으로 다가온 사업은 물론 신성장동력 발굴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