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 신격호 성년후견인 심리신격호 건강 이상 공식 확인될 듯···경영권 분쟁 변수로SDJ 측 영상 공개하며 신격호 건강하다는 입장 밝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심리가 임박한 가운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이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DJ코퍼레이션의 민유성 고문은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현재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이나 정신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와 관련해 “해당사항이 없다”고 일축하며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과 정신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 증거로 최근 촬영한 동영상도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신 총괄회장은 자신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씨가 자신에 대해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언제?”라고 물었으며 대리인이 이에 답하자 “갸(걔)는 바보 아이가”라고 말했다.
다만 신 총괄회장의 법원 출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출석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 총괄회장의 경우는 출석 의무가 없으며 법원에 나가지 않으면 법원 관계자나 의료진이 직접 신 총괄회장을 방문해 정신 건강 이상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와 함께 법원의 성년후견인 심리 결과에 따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문제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
성년후견인제는 질병이나 장애, 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이번 법원 심리는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 이상 유무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만약 법원이 후견인 지정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신 총괄회장이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이 입증된다. 반대로 후견인이 지정된다면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 이상설이 사실로 공인되게 된다.
즉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아버지의 위임장을 내세워 후계자라고 주장했던 신동주 회장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지게 된다. 반대의 경우에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을 문제삼아 신동주 회장을 압박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또 앞서 신정숙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했을 때 후견인으로 신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자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을 지목했다.
건강에 이상이 있을 시 후견인으로 지정되는 인물이 누구인지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황재용 기자 hsoul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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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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