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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4800억 규모 인도 갠지스강 교량 수주

대우건설, 4800억 규모 인도 갠지스강 교량 수주

등록 2016.02.11 14:39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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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해외수주 낭보···16년만에 인도 재진출

인도 갠지스강 교량 위치도(출처=대우건설)인도 갠지스강 교량 위치도(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은 13억 인도인의 성지인 인도 갠지스(Ganges) 강을 가로지르는 총 4억8000만달러(지분 50%, 2억4000만달러) 규모의 교량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건설이 16년만에 인도시장에 재진출한 것으로, 대우의 올해 첫 해외수주 낭보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비하르(Bihar)주 산하 공기업인 BSRDCL(Bihar State Road Development Corporation Ltd.)이 발주하고 ADB(Asia Development Bank)에서 재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사는 비하르(Bihar)주 주도인 파트나(Patna)시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치 다르가(Kacchi Dargah) 지역과 비뒤퍼(Bidupur) 지역을 연결하는 총 22.76km의 왕복 6차로 횡단교량과 접속도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도 최대 건설사인 L&T(Larsen&Toubro Ltd.)와 공동 수주한 이 공사는 총 4억 8000만달러 규모로, 주관사인 대우건설의 지분은 50%인 2억 4000만달러(한화 약 2800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로, 지난 10일 인도 현지에서 계약식을 진행했다.

인도는 연간 5000억달러의 인프라 건설수요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의 33배에 이르는 국토면적과 13억명의 인구에서 기인하는 막강한 인프라 건설 수요가 존재한다.

AIIB(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의 2대 주주로서 향후 막대한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등 중동지역 전체 건설시장과 맞먹는 연간 5000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갖춘 나라다. 특히 국제유가하락과 정세불안으로 인한 탈 중동 기류까지 맞물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건설시장이다.

공사는, 지난해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며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한 이후 수주한 첫 대형공사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 달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한국 정부와 기업인들에게 “‘인도 내 한국’을 만들어 달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5년 인도 자동차공장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1996년 코르바 석탄화력 발전소 및 자동차공장용 석탄화력발전소, 1997년 전자공장, 2000년 다울리 강가 수력발전소 등 총 약 23억달러 규모의 건설 공사를 수행한 이후, 이번 수주로 16년만에 인도 건설시장에 재진출하게 됐다.

이번 교량 수주는 대우건설이 그동안 거가대교, 광안대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교량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대우건설이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교량 공사 기술력과, 합작사인 인도 최대 건설사 L&T의 현지 공사 수행 노하우가 합쳐져 앞으로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해외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해외 토목 및 건축 부문을 통합해 해외 인프라(INFRA(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인도 교량 공사는 수주에서 준공까지의 전 과정을 단일 조직에서 수행하는 사업본부 총괄체제를 확립해 역량과 기능을 집결한 이번 조직개편의 성과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주요 시장인 중동 뿐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지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대우건설은, 공종면에서도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보츠와나 교량, 카타르 뉴오비탈 고속도로, 이라크 알 포 방파제 등 토목·건축 분야 중심으로 시장과 공종의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에 집중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도 갠지스 강 교량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해외 토목 분야에서 대우건설의 선두적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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