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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두산그룹, 계열사 매각 지지부진

갈 길 바쁜 두산그룹, 계열사 매각 지지부진

등록 2016.02.12 07:25

수정 2016.02.12 07:3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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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유동성 위기설에 공작기계·DST 매각 추진공작기계 우선협상대상자 변경에 매각작업 지연 불가피DST 방위사업 특수성에 흥행부진···매각가 낮아질 수도

갈 길 바쁜 두산그룹, 계열사 매각 지지부진 기사의 사진



유동성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 매각 작업이 늦어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DST 및 KAI 지분과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매각 작업 대부분이 순탄치 않다.

먼저 매각 진행 속도가 가장 빨랐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되면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1조3600억원을 제시한 사모펀드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를 선정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실사, 계약 협의 등을 거쳐 지난 1월쯤 최종 금액이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이 거래는 중단됐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SC PE에서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변경했다고 공시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한 것은 SC PE 당초 제시했던 금액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차순위 협상자였던 MBK파트너스와 새롭게 협상을 시작했지만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금액 역시 SC PE가 초기에 제시한 금액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종 매각가는 1조3600억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두산 측은 1조원대 후반의 가격을 기대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헐값이라는 평가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와 함께 두산DST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한화테크윈과 LIG를 비롯해 사모펀드 등 6∼7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한화테크윈과 LIG를 비롯해 4~5개 업체가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돼 본실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산DST가 방위산업체라는 점에서 사모펀드가 단독으로 인수하기 힘든 현실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한화테크윈과 LIG의 2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인수 후보자들이 늘어날수록 높을 가격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두산DST는 두산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회사(SPC) DIP홀딩스가 지분의 51%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49%는 IMM PE와 미래에셋 PE가 만든 SPC 오딘홀딩스가 보유했다.

두산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 매각이 잇달아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두산그룹 측은 유동성 위기설을 일축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당장에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두산DST는 유동성 확보와 관계없이 매각이 진행되는 것으로 현재 매각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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