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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금융시장 상황 춘래불사춘”

이주열 총재 “금융시장 상황 춘래불사춘”

등록 2016.02.19 09:30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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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유럽 등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증대
국내적으로 대외 리스크에 북한 악재 겹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이수길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이수길 기자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에 대해 이 같이 정의했다.

이 총재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한은 금융협의회에 앞서 가진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은 춘래불사춘이란 말이 있듯이 아직 봄기운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배경으로 중국 금융시장 및 실물경기 불안, 국제유가 추가 하락,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수신금리 도입 등으로 국제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을 꼽았다.

현재 중국 은행들은 위안화 절하 등으로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유럽 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와 주거래처인 에너지기업들의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시장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까지 가세하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달 수출이 18.5% 감소하는 등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내수경기마저 다시 침체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 한은은 2월까지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지만, 금리결정과 관련 고민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이 총재는 “국내은행의 경영여건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며 “올해 은행의 경영화두는 리스크 관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은 금융협의회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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