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아이오닉·니로 잇달아 출시디젤 강자 독일차 업계도 PHEV 선보여선두주자 일본차 업계고 라인업 강화해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친환경차가 꼽히고 있는데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친환경차를 전략 모델로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리를 출시한데 이어 오는 6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내놓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앞세워 제주도 전기차 1차 민간 공모에도 참여키로 결정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장 4470mm, 전폭 1820mm, 전고 1450mm, 축거 270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를 확보해 경쟁 전기차 대비 가장 넓은 공간을 창출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전용 모터는 최대 출력 88kW(120마력)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약 165km/h의 최고속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격을 4000만원대로 책정했는데 환경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2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가 최근 시카고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도 다음달 국내에 출시된다. 기아차의 첫 친환경 전용모델로 개발된 니로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1.6 카파 GDI 엔진 및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가 탑재됐다.
하이브리드 전용 1.6카파 GDI 엔진은 최대 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f.m, 모터는 최대출력 43.5마력(32kw 환산), 최대토크 17.3kgf.m으로 우수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전장 4355mm, 전폭 1800mm, 전고 1535mm, 축거 2700mm로 국산 소형 SUV 중 최대 수준의 제원을 확보해 공간 활용 능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일반 강판보다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53% 적용하고, 각종 안전사양과 7에어백을 기본 적용해 차량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쟁사는 물론 수입차 업계도 올해 선보일 주요 신차로 친환경차를 내세우고 있다.
한국GM의 주행연장전기차(EREV) 차세대 볼트는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5km 주행이 가능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101마력의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18.4kWh 리튬이온배터리, 2개의 전기모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7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한 BMW는 올해도 왕좌를 수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친환경차를 내세우고 있다. BMW가 올해 국내 출시할 6종의 신차 가운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3종이다. X5 x드라이브 40e, 330e, 740e 등이다.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X5 x드라이브 40e는 BMW 브랜드에서 출시된 최초의 PHEV SUV 모델이다. 뉴 7시리즈에 e드라이브 기술을 접목한 740e는 최고 120㎞/h, 최대 40㎞ 거리를 배출가스 없는 무공해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PHEV 모델인 A3 스포트백 e-트론을 최근 출시했다. 최대 150마력의 1.4리터 TFSI 엔진과 최고출력 75kW(102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대 204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친환경차 선두 업체인 렉서스·토요타는 올해도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17일 글로벌 볼륨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RX의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뉴 제너레이션 RX는 하이브리드 RX450h와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RX350 2종으로 출시됐다. 뉴 RX450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렉서스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진보한 버전으로 복합연비 역시 이전 모델 대비 향상된 12.8km/L이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요타 프리우스는 4세대 모델이 국내 시장에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출시돼 한달 만에 10만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저유가 영향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환경정책에 따라 친환경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를 공급하는 것이 자동차 회사가 환경에 공헌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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