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 부진에 수출물량지수 2009년 5월 이후 최저
자동차 등 수출 부진으로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하면서 국내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지난 201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3% 떨어진 123.3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8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9% 줄어든 이후 처음으로 악화된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수를 나타낸다.
특히 1월 수출물량지수는 121.67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141.50에 비해 7.4% 떨어진 것으로, 증가율이 2009년 5월(-11.7%) 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
그 이유는 수송장비(-16.2%), 전기 및 전자기기(-4.6%), 일반기기(-11.8%) 등의 영향이 컸다. 자동차와 LCD 제품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도 95.67를 기록해 17.8%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19.7%)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
이 역시 전기 및 전자기기(-17.4%), 수송장비(-18.6%), 화학제품(-12.9%) 등이 감소한 게 가장 컸다.
수입물량지수는 수송장비(20.8%) 등이 증가한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14.4%), 일반기계(-12.5%) 등이 감소해 114.04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5.9% 줄어든 것이다.
수입금액지수는 수송장비(13%)가 증가했으나 광산품(-41.2%), 전기 및 전자기기(-17%)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20.9% 하락한 88.48을 기록했다.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이에 승용차 등의 수송장비와 LCD 등 전기 품목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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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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