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한·이란 경제공동위 개최···경제사절단 파견

정부 6개 분과 구성해 협력사업 도출

95개 기업·단체 구성 경제사절단 파견

우리나라와 이란이 10년 만에 경제공동위원회를 연다. 정부는 그동안 중단됐던 경제협력 채널을 재개하기 위해 산업·투자·무역 등 6개 분과를 구성해 협력 사업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제공동위를 계기로 95개 기업·단체로 구성된 대규모 민간 경제사절단도 파견해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형환 장관을 수석대표로 이달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양국 경제공동위는 2006년 10차 회의 개최 이후 중단됐었다.

정부는 이란의 경제 제재 기간 위축됐던 경제 협력을 위해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우리기업의 이란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총 6개 분과를 구성해 분과별 협력 방향과 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6개 분과는 ▲금융·재정·관세·세제 ▲산업·무역·투자·중소기업 ▲에너지·자원·광산 ▲건설·인프라·해운·항만·농업 ▲보건·의료·환경 ▲문화·ICT·과학기술·전자정부 등이다.

정부는 경제공동위를 계기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파견한다.

39개 대기업, 6개 공공기관, 16개 업종단체, 6개 금융기관, 27개 중소기업, 1개 기타 등 95개 기업과 단체로 구성됐다.

무역협회와 코트라 주관으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투자환경과 합작투자 등 협력방안, 금융지원, 에너지·인프라 개발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양국 기업·기관 간 네트워킹과 1:1 무역상담회를 개최한다.

주 장관은 이란 산업광물무역부장관, 에너지부장관, 석유부장관 등과 면담해 정부간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협력사업 참여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합의하고, 양국간 교역 및 투자 확대, 우리 기업이 본격적으로 현지 협력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