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 은거생활이 윤균상에게 발각되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 박상연) 한예리의 반촌 은거 생활이 윤균상에게 발각됐다.
한예리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곡산검법의 계승자이자 뛰어난 검술 실력을 자랑하는 무사 척사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중 척사광은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이도엽 분)을 지키기 위해 칼을 잡았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척사광의 검의 운명은 공양왕의 죽음과 함께 잠시 멈춘 상황이다.
현재 척사광은 정체를 숨긴 채 반촌에 은거해 살고 있다. “너의 인생을 살라”는 공양왕의 유언이 있었기 때문. 척사광은 공양왕의 자식들을 키우며 조용히 살아가는 것에 작은 행복을 느끼면서도 언제 들킬지 모르는 불안감을 품고 지내고 있다. 그야말로 순애보 여인의 서글픈 운명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29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43회에서는 반촌에서 정체를 숨기며 살아온 척사광이 자신의 은거 생활을 무휼(윤균상 분)에게 들키는 동시에 이방원(유아인 분)의 무기고에 다가서는 척사광의 모습이 그려져, 향후 휘몰아칠 전개에서 그녀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척사광은 공양왕의 아이들을 찾다가, 반촌에 숨겨둔 이방원의 무기고까지 가게 됐다. 창고 안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놀던 아이들은 때마침 밖으로 나왔다. 척사광은 아이들이 손에 움켜 쥔 화살촉을 발견하고 “이런 게 어찌 반촌에”라고 의아해했다.
이때 무휼이 나타났고 반촌에서 척사광은 무휼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척사광의 얼굴을 알아 본 무휼은 공양왕의 소식을 들었다며 말을 건넸다.
척사광은 잠시 슬픈 눈빛을 띄었으나 “복수 같은 건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 때 동굴에서도 절 죽이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도 모른 척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척사광의 애틋한 청에 무휼은 “알겠다”고 답하며 자리를 떠났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유언을 따르기 위해, 그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반촌에서 은거하는 척사광의 애잔함이 느껴지는 마무리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SBS를 통해 방송된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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