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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세계최초 ‘바다의 LNG공장’ FLNG 명명식

대우조선, 세계최초 ‘바다의 LNG공장’ FLNG 명명식

등록 2016.03.06 13:1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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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 두번째), 페트로나스사 회장 부인인 아주라 아흐마드 타주딘(오른쪽 세번째) 여사, 완 즐키플리 완 아라핀 페트로나스사(오른쪽 네번째) 회장 등이 참석해 ‘PFLNG SATU’ 명명식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4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 두번째), 페트로나스사 회장 부인인 아주라 아흐마드 타주딘(오른쪽 세번째) 여사, 완 즐키플리 완 아라핀 페트로나스사(오른쪽 네번째) 회장 등이 참석해 ‘PFLNG SATU’ 명명식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 완료한 ‘바다의 LNG공장’ FLNG(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의 위용이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 사가 지난 2012년 6월 발주한 FLNG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명명식에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과 완 즐키플리 완 아리핀 페트로나스 회장을 비롯한 내빈 100명이 참석했다.

완 아리핀 회장의 부인 아주라 아흐마드 타주딘 여사가 대모 역할을 맡았고 설비명은 ‘PFLNG 사투(이하 페트로나스 FLNG)’로 정해졌다.

페트로나스 FLNG는 세계 최초로 신조된 FLNG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심해의 액화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액화하면서 저장과 하역까지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최첨단 전문설비가 최초로 실전에 투입된다는 점 때문에 조선·해양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여러 기능을 한 곳에 모아놓은 설비답게 규모 또한 웅장하다. 길이 365m, 폭 60m 규모로 에펠탑을 뉘어놓은 것보다 길고 면적은 축구장 3.6배에 달한다.

FLNG 상부에 설치된 LNG 생산구조물 무게만 4만6000톤에 달하고 선체 부분에는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컨덴세이트(가스전에서 나오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PFLNG SATU의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PFLNG SATU의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세계 최초로 시도된 FLNG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선을 수주 및 인도한 경험을 갖고 있고, 진화된 설비인 재기화 설비 분야에서도 현존하는 모든 선종을 수주하는 등 경쟁력을 자랑한다.

페트로나스 FLNG는 오는 4월 말 선주 측에 최종인도될 예정이며 인도 후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 유전에 투입돼 연간 최대 120만톤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파리협정 등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향후 FLNG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탄이나 석유에 비해 클린 에너지로 LNG가 주목 받으면서 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원거리 해상의 가스전에 대한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FLNG는 해상에서 생산·액화·정제·저장·하역 등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아둔 올인원 콘셉트의 설비다”며 “FLNG는 기존의 게임을 바꾸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압둘라 카림 부사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대우조선해양은 LNG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근로자들이 보여주는 생산성 또한 최고다”며 “페트로나스가 FLNG 건조를 대우조선해양에 맡긴 이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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