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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시너지···현대건설·현대ENG, 3조6000억 쿠웨이트 공사 수주

현대차그룹 시너지···현대건설·현대ENG, 3조6000억 쿠웨이트 공사 수주

등록 2016.03.07 08:52

수정 2016.03.07 11:41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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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와 함께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7일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 (KNPC)가 발주한 총 29억 3000만 달러(원화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를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수주했다고 밝혔다.

주간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공사 지분은 현대건설 15억 2000만달러(원화 약 1조85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3억 9000만 달러(원화 약 1조7000억원), 한국가스공사 1600만 달러(원화 약 200억원)이다.

공사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Al-Zour) 지역에 하루 30억㎥의 가스를 액화 처리하는 재가스화시설과 22만5000입방미터㎥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해안접안시설을 설치하는 토목공사도 함께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이 중 LNG 저장탱크와 해안접안시설 공사를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건설을 담당하고, 시운전과 발주천 운전 교육은 한국가스공사에서 맡는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8개월로 2020년 준공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쿠웨이트 등 중동 순방 시 펼친 경제외교가 크게 한 몫 했다. 지난해 10월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체들이 총 46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NRP 정유공장’ 수주에 성공해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재확인한 바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박 대통령이 현대건설이 건설 중인 세계 최장의 해상교량 ‘쉐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지에서 ‘현대(HYUNDAI)’ 브랜드 위상이 더욱 높아져 향후 신규 수주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현대건설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현대차그룹 건설계열사인 현대건설(플랜트·인프라)과 현대엔지니어링(화공플랜트 설계)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도 있다.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펼친 수익성 중심의 선택과 집중의 수주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자평했다.

중동 수주 가뭄 해소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건설시장은 장기화된 저유가 흐름으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 공사 발주가 취소·지연되는 등 위기가 심화된 한 해였다. 실제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의 신규 수주는 2014년 313억 달러에서 165억 달러로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건설업계에선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를 계기로 향후 중동 신규 수주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란 경제재재 해제에 따른 인프라?석유·가스 플랜트 등 이란 지역 신규 공사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쿠웨이트 공사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기술력을 접목해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현대차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공사를 계기로 중동 지역 및 이란 건설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77년 슈와이바 항만 확장 1?2단계 공사를 수주하며 쿠웨이트 시장에 진출했다. 2012년 완공한 부비안 항만 조성 1단계 공사 등을 포함해 쿠웨이트에서만 총 60건, 67억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행했다.

현재 쉐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공사 등 총 4건, 41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쿠웨이트에서 약 3조6000억원에 달하는  LNG 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사진은 쿠웨이트 뉴오일피어 현장(출처=현대건설)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쿠웨이트에서 약 3조6000억원에 달하는 LNG 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사진은 쿠웨이트 뉴오일피어 현장(출처=현대건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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