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적자규모 줄이며 수익성 개선 청신호지난해 매출도 700억대로 성장세 높아해외 진출, 히트상품 발굴로
한국화장품의 브랜드숍 더샘이 지난해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매출이 크게 늘고 적자 규모를 줄이면서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8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더샘의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줄어든 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그 동안 300억~4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액도 716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더샘은 론칭 첫해인 2010년 매출 46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1년 207억원, 2012년 345억원, 2013년 332억원, 2014년 440억원 등 성장이 정체한 상태였다.
영업손실도 2010년 129억원, 2011년 148억원, 2012년 96억원, 2013년 106억원, 2014년 62억원 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포화 상태에 이른 브랜드숍 시장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더샘은 김중천 사장이 부임한 2014년 이후로 2년 연속 적자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의 청신호를 켰다. 특히 이 같은 추세라면 론칭 후 처음으로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더샘은 홍콩, 태국,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러시아에 이어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해외 진출국을 7개까지 늘리면서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윤손하와 협업한 광고와 제품을 준비하며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했다. 화장품 선진 시장인 일본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이미 철수했거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차별화 된 마케팅으로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그 동안 더샘의 단점으로 지적된 ‘히트상품 부재’도 지난해 어느 정도 해소했다. 더샘은 일반 면봉의 5배 크기인 1회용 면봉 타입의 필링제품 ‘익스프레스 뷰티 코튼 스왑’, 버튼을 누를 때마다 1회 사용분이 나오도록 한 ‘에코 소울 키스 버튼 립스’ 등 독특한 제품을 지난해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더샘은 경영목표를 ‘전력투구’로 선정하고 일본, 베트남, 중국, 미국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매장은 브랜드 콘셉트인 ‘글로벌 에코’에 맞춰 재정비하고 명동 등 주요 상권에서도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더샘은 보다 차별화 한 히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더샘 관계자는 “국내외 매장 재정비와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K-뷰티를 전파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히트상품 육성과 고객만족 프로모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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