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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작전세력 잡는다”

[정치테마주]금융당국 “작전세력 잡는다”

등록 2016.03.23 14:49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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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상거래 미리 잡아내는 ‘길목감시’ 강화‘박리다매식’ 주가조작 대응 체계도 마련해총선 앞두고 당국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될 듯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금융당국도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더욱 교묘해지는 불공정거래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에 대한 감시 등이 포함된 ‘2016년 주요 업무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테마주가 극성을 부리기 이전 이상 거래를 잡아내는 ‘길목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단기간 다수종목에 관여하는 ‘박리다매식 주가조작’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먼저 길목감시의 경우 테마주 관련 이상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도록 사이버상 빅데이터(Big-Data) 분석을 강화하는 한편 거래상황과 주가동향 등을 종합해 조회·분석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이전까지 2가지 유형, 1일 1회였던 ‘장중건전주문’ 안내를 보다 다양한 유형과 함께 1일 2회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불건전주문을 사전에 차단하고, 종목별 감시 및 다수종목에 걸친 불건전주문에 대해 종합적인 감시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거래소와 함께 자본시장 관리·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감독원 역시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금감원은 주가조작 등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라인을 강화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달 단행된 간부 인사에 신임 자본시장조사1국장에는 검찰 출신인 박은석 전 감찰실 국장을 임명했다. 자본시장조사1국은 자본시장조사2국, 특별조사국과 더불어 각종 불공정거래를 조사하는 대표적인 부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미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거래소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테마주에 의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합동단속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증권가에서는 뚜렷한 근거 없이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금융위와 금감원, 거래소는 메르스 관련 테마주로 언급되는 종목에 대한 대규모 고가 매수행위 반복, 과도한 허수 주문 등을 통한 시세조종 행위, 인터넷 증권게시판을 통한 풍문 유도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것이다.

이 같은 공조를 감안하듯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의 주가 급등락 현상 또한 크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올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답변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총선 역시 과도한 주가 변동으로 주식시장을 교란시키는 행위에 대한 당국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인된 후에도 유사한 투자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관련 종목에 대한 신중한 투자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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