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가 딸 진이에게 처음으로 이혼 관련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17일 오후 방송될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서 황신혜는 18년 전 진이를 임신했을 당시 구매했던 원피스를 처음 입고 나오며 진이에게 원피스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하던 중 원피스를 아빠랑 골랐느냐는 진이의 질문에 당황했다.
진이는 “사실 내가 열두 살 때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아빠와 엄마가 이혼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 당시엔 너무 큰 충격이었지만 엄마가 나에게 이혼을 숨긴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해 먼저 아는 척 하지 못했다. 혼자 미국에서 정말 많이 힘들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처음에는 아빠가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날 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아빠 사진을 다 찢어버렸다. 그 땐 엄마도 미웠다”고 말한 후 “그런데 세월이 지나 아빠가 보고 싶어 아빠 사진을 찾아봤는데 한 장도 없더라. 아빠 얼굴을 보지 못해 너무 슬펐다”고 고백해 황신혜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진이의 속마음을 처음 알게 된 신혜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진이가 초등학교 입학한 후 이혼을 하면 아이들이 놀려 상처를 받을까봐 이혼을 서둘렀다”고 말해 남편과의 사이가 오랫동안 좋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이어 황신혜는 진이에게 “그 땐 너가 너무 어려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몰랐어. 그래서 때를 기다렸는데... 그 때를 못 찾았어. 혼자 얼마나 힘들었니? 엄마가 미안해”라며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리고 “엄마로서 딸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고백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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