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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광고계열사의 이유 없는 급등···돌아온 ‘지카 주의보’

두산 광고계열사의 이유 없는 급등···돌아온 ‘지카 주의보’

등록 2016.03.22 12:40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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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세’ 박서원 전무의 콘돔 사업은 빅앤트 소관오리콤 “우린 콘돔과 상관없는 광고대행업체”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에 ‘테마주’ 형성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며 관련 업체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잘못된 정보로 질병과 관련 없는 종목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사례도 발생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22일 오전 10시 04분 현재 오리콤의 주가는 전일 대비 3.97% 상승한 7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콘돔 생산업체라는 소문이 퍼지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을 방문했던 4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신생아의 두뇌에 선천적인 장애를 유발하는 소두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공포가 확산된 상황이다. 국내 대표 콘돔생산 업체인 유니더스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이 때문이다.

지난달 초 ‘지카바이러스 테마주’가 형성될 당시 유니더스의 주가는 52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테마주 형성 전과 비교할 때 현재의 주가는 140% 넘게 뛴 상태다.

오리콤의 경우 이날 감염자 발생 소식과 동시에 투기적 매수가 이어지며 전일 대비 10% 가까이 주가가 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지카바이러스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던 당시에도 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는 오리콤이 유니더스와 같은 콘돔 생산 업체라는 소문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것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실제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은 2014년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을 론칭한 바 있다.

다만 박 부사장의 콘돔 브랜드와 오리콤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 관계자는 “‘바른생각’은 오리콤이 아닌 두산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빅앤트 쪽의 사업이다”며 “오리콤은 콘돔과는 상관없는 광고대행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고 전했다.

빅앤트 역시 박 부사장이 지난 2006년 설립한 광고업체다. 현재 박 부사장은 두산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로 영입돼 그룹 내 핵심 사업을 이끄는 중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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