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표심 잡기 위한 복안···주주총회 향방에 주목”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동양이 정기 주주총회를 5일 앞두고 자사주 매입을 선언했다. 소액주주의 표를 끌어모아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유진그룹의 경영권 장악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동양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24일까지 KDB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동양의 이 같은 행보는 이달 30일 열리는 정기 주총과 관련이 깊다. 이 회사는 주총에서 정관 변경과 함께 이사수 확대, 이사 선임 등 안건을 표결에 붙인다.
해당 안건은 1·2대주주인 파인트리(지분율 10.03%)와 유진그룹(10.01%)이 각각 제안한 것이다.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액주주들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동양의 경영권은 파인트리와 유진그룹 측으로 기울게 된다.
㈜동양의 현 경영진은 “1·2대주주가 투자자금 회수에 연연할 뿐 소액주주 이익을 대변하지 못한다”면서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회사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동양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이번 결정으로 주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