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한투금융 등도 편입, 홈플러스·대성 제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1일 기준으로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65개 그룹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린 곳은 카카오, 셀트리온, 하림, SH공사, 한국투자금융, 금호석유화학 등 6개 기업집단이다.
카카오와 셀트리온은 벤처업체 출신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대기업집단 지정 요건은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이다.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와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된다. 소속 금융과 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 의결권도 제한된다.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통해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올해 초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자산 총액이 5조83억원으로 늘었다. 65개 대기업 가운데선 자산이 가장 적다.
국내 인터넷 업체 1위인 네이버는 시가총액 기준에서는 카카오보다 크지만 자산은 4조3859억원으로 대기업 지정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바이오제약업체인 셀트리온도 자산 총액이 5조8550억원으로 늘어나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은 지난해 팬오션(옛 STX팬오션)을 4조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산이 9조9000억원으로 급증,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금융업만 전문으로 하던 한국투자금융은 드림라인, 세아ICT 등 비금융회사를 인수하면서 금융전업집단에서 제외되고 대기업집단으로 들어왔다. 자산 총액은 8조3300억원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아시아나에서 계열 분리됐고, SH공사는 그간 1개의 단일 기업만 있었으나 계열사 1곳을 세우면서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됐다.
홈플러스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대성은 계열사수 감소로 자산이 5조원 이하로 감소하면서 대기업집단에서 빠졌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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