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세븐틴·트와이스·아이오아이 인기 up선배 위협하는 성과 및 영향력 입증
특히 방탄소년단, 세븐틴, 트와이스, 아이오아이(I.O.I)가 신흥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네 그룹은 팬들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매력에 아마추어 같지 않은 훌륭한 실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탄탄한 뿌리를 둔 덕에 이들의 인기가 한순간 물거품으로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하루하루 지날수록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우후죽순 새로운 가지를 뻗고 있다. 당찬 도전장 덕분에 모두들 더욱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 중소기획사의 기적, 방탄소년단
2013년 등장해 올해 데뷔 4년차를 맞은 방탄소년단은 신인그룹으로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 그렇지만 아직 중견돌은 아니고, 활동한 짧은 햇수에 비해 이룬 것들이 어마어마하니 신인의 파죽지세로 보는 게 맞겠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1년 만에 팬클럽 아미(A.R.M.Y)를 창단했고, 일본에서 데뷔를 했으며 국내에서도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첫 단독 콘서트도 개최하며 신인 아이돌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이후 청춘 2부작인 ‘화양연화’ 시리즈를 연재하며 본격 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해 발매한 ‘화양연화 pt.1’의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I Need U)’로 첫 음악방송 1위를 수성, 5관왕을 거머쥐었다. 발매 11개월 만인 올해 3월, 역주행으로 한터 주간차트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울러 ‘화양연화 pt.1’는 누적 판매량 약 26만장(2016년 5월 가온차트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이후 발매된 ‘화양연화 pt.2’는 9만장에 달하는 초동 판매량을 달성했고, 누적 판매량 약 33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가장 최근인 이달 발매된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는 초동 판매량이 17만장에 가까운 기록을 보이며 약 두 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또 선주문량만 30만장을 돌파하고 발매 4일차에 역대 초동 순위 9위(2008년 1월부터)를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진출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 데뷔를 했던 2014년, 방탄소년단은 독일, 스웨덴, 브라질 등에서도 팬미팅 투어를 했다. 다음해인 2015년에는 첫 월드 투어를 개최, 올해에도 또 전세계를 누빌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악스홀, 블루스퀘어, 올림픽홀, 핸드볼 경기장을 거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까지 입성했다. 해당 공연은 2만5천석 모두 매진되며 방탄소년단이 명실상부 대세 아이돌로 떠올랐음을 증명했다.
◆ 세븐틴, 조용히 날개 달고 훨훨
지난해 5월 데뷔한 세븐틴은 13명이라는 많은 인원수와 세 개의 유닛이라는 독특한 구성, 모두 직접 해결하는 자체제작 콘셉트 등으로 주목 받았다.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각자 활동을 펼치며 얼굴을 드러냈지만, 후광효과에 힘 입기보다 가수로서 활약한 바가 훨씬 크기에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고 할 수 있다.
데뷔앨범 ‘17 캐럿’은 초동 판매량 약 4천장을 기록하며 생각보다 미미한 성적을 보였다. 누적판매량은 약 6만장으로 무난한 성적이다. 이후 세븐틴은 마치 ‘잭과 콩나무’의 콩나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4개월 후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보이즈 비(Boys Be)’는 초동 판매량 약 2만7천장을 기록, 첫 앨범보다 약 6배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누적 판매량은 약 13만7천장으로 이 역시 2배가 넘는다.
특히 이 앨범과 최근 발매된 정규 1집 앨범 ‘러브 앤 레터(Love & Letter)’의 격차가 괄목할 만 한 성장이다. 약 7개월의 공백기 동안 팬들이 대거 영입됐고, 이에 탄력 받아 지금도 팬덤의 규모는 무섭게 커지고 있다.
‘러브 앤 레터’는 선주문량만 15만장이었다. 지난 앨범의 누적 판매량보다 높은 수치다. 초동 판매량은 약 8만장으로 올해 앨범을 발매한 보이그룹 중 1위에 해당한다. 역대 초동 수치로 봤을 때는 14위에 머물며 슈퍼주니어, JYJ, 샤이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븐틴은 데뷔 당시부터 가요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아이돌이었다.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세븐틴이 별다른 홍보와 마케팅 없이 조용히 활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븐틴은 노래와 안무 등 모두 자체제작을 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견고히 했고, 그 결과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게 됐다.
◆ 역주행 신화를 넘어선 트와이스
트와이스 역시 데뷔 때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그룹은 아니다. 이들은 데뷔 서바이벌 프로젝트 ‘식스틴’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화제를 모았다. 이후 최종 선발된 9인은 지난해 10월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를 발매했지만, 간신히 음원차트 100위권에 머물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돌 인생은 끝까지 알 수 없는 법. 데뷔곡 ‘우아하게’는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더니 발매 한 달 만에 음원차트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더욱 가속도를 붙여 해가 넘은 지난 1윌 톱5까지 오르며 순위를 경신했다.
이에 트와이스는 활동이 종료된 지 한 달 반이 넘었음에도 다시 한 번 음악방송에 출연, 기분 좋은 소환을 당했다. 당시 ‘우아하게’는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며 압도적인 역주행 성적을 거뒀다. 이후에도 꾸준히 음원차트에 머무르며 롱런하는 중이다.
‘더 스토리 비긴즈’는 누적 판매량 약 5만장에 달하며 신인 걸그룹치고 훌륭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매된 ‘페이지 투(Page two)’는 초동 판매량만 4만2천장으로, 뜨거워진 인기를 입증했다. 이는 올해 앨범을 발매한 걸그룹 중 가장 높은 초동 판매량 수치이기도 하다.
또 온라인에서 역시 강세를 보이는 트와이스답게 타이틀곡 ‘치어 업(Cheer Up)’은 악동뮤지션, 정은지, 크러쉬, 10cm, 블락비 등 음원강자들을 제치고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유튜브 내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약 2천2백만 뷰(5월 9일 기준)를 돌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룹의 반열에 올랐다.
◆ 국민 사랑둥이, 아이오아이
올해 연말, 최고의 이슈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아이오아이가 꼭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아이오아이는 케이블채널 Men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최종 선발된 11인으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방송 당시부터 뛰어난 화제성으로 온국민의 마음을 끌어당겼는데, 국민프로듀서의 선택으로 선정된 이들이 모두 모였으니 그 파급력은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방송 직후부터 아이오아이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온갖 방송사와 행사 주최 측에서도 아이오아이를 섭외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아이오아이는 정식으로 데뷔를 하기도 전에 각종 화보는 물론 식음료와 화장품, 게임, 통신사 등 다양한 분야의 CF를 찍었다.
또 tvN ‘SNL코리아’,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아는 형님’ 등에 출연하며 방송가를 섭렵하고 있다. 지상파에 출연을 하지 못할 뻔도 했지만 ‘불후의 명곡’ ‘안녕하세요’와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 등에 참여하며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데뷔곡 ‘드림 걸즈(Dream girls)’의 음원성적은 다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만능엔터테이너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 검증된 실력과 비주얼에 넘치는 끼와 예능감까지 더해지니, 아이오아이는 연일 화두에 오르며 높은 화제성을 띌 수 밖에 없는 그룹이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만큼 벌써부터 개인활동도 활발하다. 김세정은 KBS2 ‘어서옵SHOW’의 고정 게스트로 합류했고 김유정은 쇼핑몰 광고 단독 촬영을 했다.
아이오아이는 ‘프로듀스 101’이 끝난 직후부터가 활동기간이라 치면 연예계에 발을 디딘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인이다. 비록 프로젝트성 걸그룹으로 약 1년간 활동을 펼치지만, 그 길고도 짧은 사이 이들이 가져올 파급력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lshsh3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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