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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경영 능력 인정.. 화제 CEO 급부상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경영 능력 인정.. 화제 CEO 급부상

등록 2016.05.11 18:33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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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감자칩 시장서 ‘허니버터칩’ 히트 시켜오리온 제치고 제과 2위···상장도 순조롭게 이뤄

(사진=해태제과식품 제공)(사진=해태제과식품 제공)

허니버터칩으로 제과업계 트렌드를 선도한 해태제과식품이 주식 시장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증시에 상장한 해태제과는 첫날부터 상한가로 치솟았다.

해태제과의 돌풍 뒤엔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가 있다. 2005년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 인수 당시 대표를 맡은 신 대표는 줄곧 해태제과 성장에 힘을 쏟았다.

윤영달 회장이 해태제과를 인수한 후 지속적으로 거론됐던 증시 상장도 성사시켰다. 실제 윤 회장은 해태제과 상장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실적악화 등의 이유로 뜻을 이루진 못했다.

이에 식품업계에선 장인의 숙원을 사위가 풀어줬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해태제과 상장으로 신 대표는 윤영달 회장의 사위라는 꼬리표도 확실하게 떼어냈다. 내외부적으로 신정훈 대표는 해태제과의 핵심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내부에서는 해태제과의 미래를 이끌 인물이라는 평이다.

해태제과를 제과업계 2위로 끌어올린 허니버터칩은 신 대표의 경영 능력이 드러난 대표 제품이다.

허니버터칩 출시 전 해태제과는 감자칩 시장에서 만년 꼴찌를 차지했다. 이에 신정훈 대표는 기존 짠맛 중심의 감자칩을 단맛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 산파이자 실질적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허니버터칩에 관심을 쏟았다. 아이디어 제공에 그친 것이 아닌 브랜드 네이밍, 포장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이후 완판은 물론 공급대비 수요가 높아 전국 곳곳에서 품귀 현상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미투제품도 쏟아졌지만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으로 감자칩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매출에도 변화가 생겼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첫 해인 2014년에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 2015년에는 523억원으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현재도 매 분기 마다 150억원 가량을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한 신 대표는 총 3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원주시 문막에 제 2공장을 준공했다.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허니버터칩 공급량은 일1만5000박스에서 3만박스로 늘어난다. 월 생산량도 75억원에서 150억원으로 2배 증가한다. 허니버터칩이 연매출 2000억원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허니버터칩으로 화제의 인물이 된 신 대표는 여전히 트렌드 선도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직원들과의 소통은 물론 국내 제품 뿐만 아니라 해외 제과 제품들을 섭렵하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을 찾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신 대표는 “향후 허니버터칩을 중심으로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단순 하나의 히트제품을 만드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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