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 목소리 연기 배우 신동엽 연기를 사랑하는 신동엽의 이야기
배우가 정통극을 통해서 연기를 하는 것만이 연기는 아니다. 신동엽은 목소리 연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내며 자신이 왜 연기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인터뷰룸에서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수입/배급 UPI코리아)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신동엽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더 이상 날지 않는 새들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섬에 어느 날 정체불명의 피그가 방문하게 되고 레드, 척, 밤이 피그의 음모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동엽이 '앵그리버드 더 무비'를 통해 엉뚱하지만 말과 행동이 무척 빠른 왕깐족 새 척의 목소리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앞서 신동엽은 애니메이션 '세이빙산다'(2013)와 '헷지'(2006)등의 더빙에 참여했다.
신동엽은 인터뷰를 통해 만나기 쉽지 않은 방송인. 그는 ‘앵그리버드 더 무비’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기자들은 인터뷰룸을 꽉 채우며 그와 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영화와 목소리 연기에 애정을 가진 방송인이라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입증했다. 앞서 공개된 더빙판 영화에서 신동엽은 익살스러운 척의 매력을 십분 살려 눈길을 끌었다.
- 세 번째 목소리 연기다.
“이번에는 3일에 걸쳐 더빙을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감탄사 리액선을 사면서 표정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걸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표정에 맞게 계속 작업해야 하는게 있어서 그런 작업이 어려웠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더 보람되고 재밌었다.”
- 왜 캐릭터 척을 연기했나.
“섭외가 왔기 때문이다.(웃음) 사실 섭외가 들어왔다고 모든 것을 다 하지는 않는다. 척이라는 캐릭터가 재미있는 캐릭터이고 젊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즐기는 게임 캐릭터이기 때문에 친군했다. 아이들이 커서 영화를 보며 ‘아빠 목소리야’ 하고 재미있어 할 것 같았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 꾸준히 목소리 연기를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애정이 느껴진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목소리 연기는 어렵다. 경복고등학교 재학 상시 방송반으로 활동했다. 1년 직속 후배가 유희열이었다. 당시 유희열을 방송반 신입생으로 직접 뽑았던 기억도 난다. 방송제가 굉장히 유행했는데 함께 준비하면서 직접 라디오 대본도 쓰고 꽁트도 역할을 나눠서 연기했다. 효과음까지 냈다. 라디오적인 느낌으로 접근해왔고 고등학교때부터 목소리 연기를 했기에 관심도 많았고 재능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것도 작용하는 것 같다. 제가 저를 잘 안다. 성우 분들에 비해서 발음도 좋지 않지만 발음 만큼 중요한 것은 소소한 재미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염치 불구하고 계속 참여해온 것 같다.”
- 호흡이 굉장히 빠르다.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척이 소리를 많이 지르고 톤도 높다.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 소리지르는 대사를 마지막 날로 빼고 작업을 했다. 마지막날 연기를 하며 목이 다 쉬었다. 예전에는 3,4시간이면 작업이 끝났는데 이번에는 3일동안 더빙을 했다. 빨리 끝내려고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제가 다시 녹음을 하자고 말할 정도로 욕심이 나는 캐릭터였다.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칭찬의 힘은 대단하구나 느꼈다. 도가 지나칠 정도로 칭찬을 해주셨다.(웃음)”
- 동물농장 아저씨로 활약 중이다. 새 캐릭터를 친근하게 느꼈을 것 같다.
“동물농장 아저씨로 더빙을 한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 본의아니게 저에 대한 이미지가 짓궂고 개구진, 조금은 위험한 이미지도 있는데 ‘동물농장’ 프로그램을 통해 상쇄시키고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 좋다. 그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리져로 한다.”
- ‘앵그리버드 더 무비’에서 가장 자신있었던 연기는.
“극중 척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개그맨, MC 중에서 제가 노래실력으로 상위 10퍼센트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있게 불렀는데 잘 봐주셔서 좋았다. 아마 다른 부분이 쉽지 않은 연기여서 비교적 그렇게 느낀게 아닐런지.(웃음)”
- 영화를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가.
“그렇다. 영화가 화려하고 재미있다. 3D로 보면 아이들도 행복해하지 않을까. 전투 씬도 있어서 신기해할 것 같다. 목소리 연기를 아빠가 했기에 좋아하지 않을까. 저도 7,8살 때 강렬했던 기억들이 아직 또렷하다. 아이들이 나이가 들어도 아빠가 했던 목소리 연기를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재밌다. 이번에도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갈 생각이다.”
- 연기에 대한 애정이 있는 것 같다.
“제 DNA가 그런 것 같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크다. 정통 드라마나 극에 대한 욕심은 없다. 콩트를 통해 웃음을 주는 것과 토크를 통해 웃음을 주는희열은 결이 다르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목소리 연기를 하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은 늘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연기를 계속했으면 좋겠다.”
-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관람포인트는.
“남녀노소 같이 재미있게 즐길만한 영화가 흔하지는 않다. 그런데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친근하게 생각하는 캐릭터가 등장하기에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같이 즐길 수 있다. 또 아이들 뿐아니라 미혼남녀들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친숙하게 느낄 것이다. 젊은 사람들도 많이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느끼실 것이라 믿는다.”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오는 5월 19일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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