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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김혜자, 혜자로운 웃음 안방 초토화··· 첫방 시청률 4.3%

‘디어 마이 프렌즈’ 김혜자, 혜자로운 웃음 안방 초토화··· 첫방 시청률 4.3%

등록 2016.05.15 08:38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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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디어 마이 프렌드' 영상캡처사진= tvN' 디어 마이 프렌드' 영상캡처

혜자로운 웃음의 주인공 김혜자의 코믹변신이 주말 안방극장을 초토화 시켰다. tvN ‘디어 마이 프렌즈’가 재미와 공감 모두 놓치지 않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것.

지난 14일 첫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2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4.3%, 최고 5.3%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달성했다.

또 채널의 주요 타깃인 20세부터 49세까지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2.3%와 최고 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젊은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임을 보여줬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기준)

‘디어 마이 프렌즈’ 2회는 유쾌한 웃음을 터트리다가도, 가슴 찡한 울림이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 시대 엄마와 자식들을 보여주는 듯한 조희자(김혜자 분)와 아들 유민호(이광수 분), 장난희(고두심 분)와 딸 박완(고현정 분)의 모습들은 그 어떤 시선에도 치우치지 않는 현실감으로, 부모세대도 자녀세대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몰입감을 전했다. 마치 실제처럼 펼쳐지는 배우들의 명연기의 향연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조희자는 “혼자 살수 있다”를 외치며 일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하루 3번 웃통을 벗고 자신을 훔쳐보는 이웃집 남자(다니엘 헤니 분)로 인해 불안감은 증폭됐고, 급기야 전구를 교체하다 부상까지 당하게 됐다. 아들 유민호(이광수 분)는 마냥 괜찮다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에 답답해했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사진= tvN' 디어 마이 프렌드' 영상캡처사진= tvN' 디어 마이 프렌드' 영상캡처

괜한 화를 낸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하는 유민호와 그런 아들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조희자의 모습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모자 관계를 보여주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조희자는 절친 문정아(나문희 분)와 함께 이웃집 남자의 정체를 밝히러 갔다. 알고 보니 이웃집 남자는 조희자가 아닌 집 앞 고양이를 보고 있었던 것. 그럼에도 의심이 걷히지 않는 조희자는 치매 검사를 하러 갔다가 망상장애가 있다는 검진 결과를 받게 됐다.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며 애써 담담한 척 한 조희자는 죽기로 결심하고 길 위에 섰다. 트럭이 돌진하는 가운데 팔을 벌리고 선 조희자의 엔딩은 그녀가 왜 자살을 결심하게 됐는지, 자살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장난희와 박완의 애증의 모녀관계는 폐부를 찌르는 대사들이 인상적이었다. 친구 같은 모녀관계를 원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가 버겁다는 딸. 박완은 늘 누구에게나 후 순위인 엄마가 짠했지만, 자식 때문에 죽어라 일만했다는 엄마처럼 살기 싫었다. 우리의 모습과 닿아 있는,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는 장난희와 박완의 대화들은 이들 모녀관계가 어떻게 풀어질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 기대케 했다.

세대간의 공감뿐 아니라 박완과 서연하(조인성 분)의 로맨스는 설렘과 의문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가던 두 사람이 왜 헤어지게 됐는지, 박완은 왜 서연하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게 됐을지, 두 사람의 아련한 멜로는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 주 방송될 ‘디어 마이 프렌즈’ 3회에서는 본격적인 사건과 인물들간의 갈등이 펼쳐지며 극 전개에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짠돌이 남편에게 반기를 든 문정아는 조희자와 함께 꿈에 그리던 여행을 떠나고, 뜻 밖의 사고를 치게 된다.

사람을 죽이게 된 두 사람에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흥미를 더한다. 또한 헤어진 후에도 영상 채팅으로 인연을 이어가던 박완과 서연하는, 서연하의 “그만하자”는 한 마디로 갈등을 겪게 된다. 이에 애틋함이 배가될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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