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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좋다 서수남, 방송통해 아픈 기억 회상···“어머니에 이어 큰 딸까지...”

사람이좋다 서수남, 방송통해 아픈 기억 회상···“어머니에 이어 큰 딸까지...”

등록 2016.05.15 14:01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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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좋다 서수남, 사진=MBC화면 캡처사람이좋다 서수남, 사진=MBC화면 캡처

가수 서수남이 휴먼 다큐 프로그램 ‘사람이 좋다’를 통해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얘기했다.

지난 15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서수남의 이야기가 방송을 탔다.

서수남은 1988년 노래교실을 운영하면서 12년 동안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사업 상황은 한 순간에 악화됐고 심적·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 서수남은 “2000년에 심한 경제적 타격을 받게 만든 사건이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다. 그래서 노래 교실도 하나 둘 접게 됐다. 우리 식구들과 자고 먹을 수 있는 거처마저도 없어지게 됐다”며 “살 용기가 나지 않고 희망이 없는 거다.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 같았다”고 회상했다.

서수남은 이어 “아이들도 있고 나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어머니를 두고 내가 죽어버리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마음을 굳게 가졌다”며 “아픈 시절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제가 다시 인생을 값지게 살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서수남의 시련은 계속 됐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때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게다가 큰 딸은 미국에서 사고를 당해 잃었다.

서수남은 “큰 딸 유골을 소포로 받았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며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벌을 받나 생각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서수남은 친구이자 친한 형님인 가수 오기택의 뇌졸중 투병을 응원하기 위해, 병원에서 쾌유 기원 작은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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