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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현우·장근석·여진구 힘겨루기···절정 치닫는 잔혹한 운명

‘대박’ 현우·장근석·여진구 힘겨루기···절정 치닫는 잔혹한 운명

등록 2016.06.01 08:05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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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대박' 화면 캡처사진=SBS '대박' 화면 캡처

‘대박’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에서는 숙종(최민수 분)의 죽음 이후, 인물들 사이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그려졌다.

먼저 세자 윤(현우 분)가 숙종의 뒤를 이어 옥좌를 차지했다. 그가 바로 경종(현우 분)이다. 경종이 왕위에 오르이 이인좌(전광렬 분)는 제 세상을 만난 것처럼 활개를 펼쳤다. 급기야 경종에게 연잉군(여진구 분)을 세제로 책봉하라며 의미심장한 제안까지 했다.

대길과 연잉군의 관계도 한층 더 미묘해졌다. 연잉군은 대길이 자신과 같은 삼종혈맥이라는 사실을 안 뒤, 대길을 믿을 수 없게 됐다. 백성들을 위하는 대길의 마음, 대길을 따르는 백성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욱 형인 대길을 믿을 수 없었던 것.

그런 아우에게 대길은 자신을 믿어달라 말했다. 그리고 이제 형이 아닌 신하로서 대하겠다고 예를 표했다.

한편 대길은 역적 정희량(최진호 분)을 추포한 뒤, 그와 이인좌가 맹약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인좌는 정희량과 손을 잡으며 혈서를 썼던 바. 정희량은 그 혈서를 투전방 설주 홍매(윤지혜 분)에게 맡겼고, 목숨에 위협을 느낀 홍매는 남몰래 대길에게 이인좌의 혈서를 건넸다.

그러나 당하고만 있을 이인좌가 아니었다. 이인좌는 연잉군을 보필하는 노론이 역모를 꾀하고 있다며 경종을 자극했다. 실제로 이인좌의 농간에 따라, 노론들은 연잉군의 세제 책봉을 서둘렀고 경종에게 대리청정까지 제안했다. 가뜩이나 옥좌에 오른 뒤 불안감에 시달렸던 경종은 노론과 연잉군이 자신을 해하고 역모를 꾸미려 한다는 말에 불같이 분노했다.

결국 경종은 직접 칼을 들고 동생인 연잉군의 처소로 달려들었다. 대길은 아우인 연잉군의 죽음을 막기 위해 경종의 칼 앞에 스스로 섰다. 대길의 행동에 경종은 한층 더 분노했다. 경종 역시 대길이 숙종의 아들이라는 것을, 삼종혈맥의 일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경종의 흔들리는 칼끝이 대길-연잉군에게 향하는 모습을 끝으로 ‘대박’의 20회는 마무리됐다.

강렬한 엔딩 만큼 빛난 것이 장근석, 여진구, 현우 등 극 중 숙종의 세 아들이 보여준 연기력이다. 장근석은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대길의 굳은 심지를, 여진구는 영특하지만 변화하는 정세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는 불안감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현우는 불안과 광기, 자격지심과 폭주 등 캐릭터의 극적인 감정을 임팩트 있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대길과 연잉군, 경종까지. 숙종의 세 아들들이 점점 더 잔혹한 운명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들을 이렇게 만든 이가 이인좌다. 과연 대길-연잉군 형제가 이인좌를 옭아맬 수 있을지, 이들이 이인좌를 처단하고 새로운 운명을 개척할 수 있을지 ‘대박’의 남은 4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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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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