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실적 급증···프랑스 등 수출국 다변화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60% 차지기능성 화장품 고성장...생산 비중도 점차 증가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5년 화장품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10조7328억원으로 전년(8조9704억원) 대비 19.64% 증가했다.
화장품 생산액은 최근 5년 평균 성장률이 13.9%에 달할 정도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무역흑자도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로 전년(7억5250만달러, 8514억원)보다 99.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25억8780만달러(2조9280억원)로 전년(18억7만달러, 1조8959억원) 대비 43.76% 증가했다. 수출금액은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34.3%로 급성장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중국(10억6237만 달러, 1조2021억원)이었으며, 홍콩(6억4182만달러, 7262억원), 미국(1억8852만달러, 2133억원), 일본(1억2238만달러, 1,385억원) 등이었다.
특히 중국 화장품 수출이 99% 크게 증가했고 홍콩(41%)과 미국(51%)도 늘어났지만 일본(34.8%)은 크게 줄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수출은 18억2320만달러(2조629억원)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에서 여전히 큰 비중(70.45%)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프랑스·미얀마·카자흐스탄으로의 수출액이 각각 전년보다 149.77%, 84.24%, 52.6%씩 급성장하는 등 수출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반면 화장품 수입은 10억8770만달러(1조2307억원)로 전년(10억4757만달러, 1조1033억원) 대비 3.83%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미국(3억1641만달러, 3580억원), 프랑스(3억735만달러, 3478억원), 일본(1억2803만달러, 1449억원), 이탈리아(5047만달러, 571억원), 영국(4474만달러, 506억원) 등의 순이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6조2016억원(57.78%)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으며, 색조화장용(1조7225억원, 16.05%), 두발용(1조3942억원, 12.99%), 인체세정용(8247억원, 7.68%)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모든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3조8559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5.93%를 차지했으며 그 비중도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5월 화장품법 개정으로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에서 모발의 색상을 변화·제거하거나 피부 건조, 갈라짐, 각질화 등을 방지·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까지 확대됨에 따라 기능성화장품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업체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3조7485억원, 34.93%)과 LG생활건강(2조8866억원, 26.90%)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애경산업(1978억원 ,1.84%), 더페이스샵(1757억원, 1.64%), 이니스프리(1578억원, 1.47%) 등의 순이었다.
식약처는 화장품이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개선과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기능성 화장품과 일시적 염모제용 색소 범위를 확대하고 맞춤형 화장품의 판매도 허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또 국내 기업의 수출을 위해 중국 등 국가들과 실무협의를 통해 비관세 장벽을 해소해 나가고 있으며, 중소기업 수출 애로사항을 1:1로 맞춤 상담할 수 있는 ‘수출기업애로센터’도 연내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유례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인 규제개선과 지원정책이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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