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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제대로 안 했다고···초등생 종일 ‘엎드려 뻗쳐’ 체벌 논란

과제 제대로 안 했다고···초등생 종일 ‘엎드려 뻗쳐’ 체벌 논란

등록 2016.06.16 20:09

수정 2016.06.16 20:11

김선민

  기자

초등생 종일 ‘엎드려 뻗쳐’ 체벌 논란. 사진=연합뉴스 TV 캡쳐초등생 종일 ‘엎드려 뻗쳐’ 체벌 논란. 사진=연합뉴스 TV 캡쳐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숙제를 안 해온다는 이유로 장시간 체벌을 가해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교사는 지난해에도 학생의 뺨을 때려 물의를 일으켰다.

천안교육지원청과 천안서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북구 한 초등학교 교사 37살 A씨는 지난 8일 4학년 A군이 규칙을 어겨 한자쓰기 과제를 부과했는데 번번이 이행하지 않았다며 1교시부터 5교시까지 교실에서 5시간가량 엎드려뻗쳐 징벌을 가했다.

교사는 체벌에 고통스러워하던 A군의 자세를 바로 잡는다며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카락과 귀를 잡아당겨 일으켜 세워 훈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귀가 후 부모에게 이런 사실을 이야기해 A군 아버지가 당일 학교에 찾아가 강력히 항의하며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했다.

A군 부모는 학교 측으로부터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자 112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학교전담 경찰을 통해 초기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학교 측은 체벌받은 학생을 다른 반으로 이동조치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아이에게 심한 체벌을 가했음에도 먼저 연락도 하지 않는 등 조치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교사에 대한 자체 감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체벌이 금지됐음에도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벌을 준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체벌 사실을 인정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이나 체벌은 안되는 만큼 경찰수사와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 필요한 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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