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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하반기 산업기상도 ‘흐림’···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대한상의 “하반기 산업기상도 ‘흐림’···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록 2016.07.11 09:2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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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과 정유·유화 ‘구름 조금’IT·가전, 자동차, 철강 ‘흐림’조선업 ‘국지성 호우’ 전망

대한상의 “하반기 산업기상도 ‘흐림’···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기사의 사진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올 하반기 우리나라 산업의 기상도가 ‘흐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브렉시트에 따른 EU 정세불안과 신보호주의 강화, 글로벌 분업 약화 등이 주된 원인이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10여개 업종별 협회·단체와 함께 조사한 ‘하반기 산업기상도’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대한상의는 건설과 정유·유화 업종은 ‘구름 조금’, IT·가전, 자동차, 기계, 철강, 섬유·의류는 ‘흐림’으로 예상했다. 조선 업종에는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봤다.

건설은 하반기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의 덕을 볼 전망이다. 종심제는 300억원 이상 공공건설 시공사를 선정하는 입찰방식이다. 올해 본격화됐지만 세부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상반기 7조9000억원 규모의 공사가 하반기 이후로 미뤄졌다.

정유와 유화업종은 저유가 기조 속에서 아시아의 석유제품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전통 수출품목인 에틸렌 역시 해외 업체의 신규투자 축소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IT·가전은 EU 정세불안의 영향이 불가피하다. 스마트폰 수출량의 20%가 유럽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시장성장률도 작년에 비해 절반(7%)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여기에 반도체 수요 감소와 중국의 추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은 신보호주의 물결이 일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과세를 매기면서 우리나라에도 50%의 관세를 매기는 통상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브렉시트에 따른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 원자재수입도 부담이다.

기계·섬유업종은 중국산 수요 둔화가 관건이다. 중국은 국내 기계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최대의 섬유수입국이다.

자동차 산업은 그간 판매 증가세를 이끈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끝나면서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브렉시트로 인한 엔고 현상이 일본 차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업종은 매우 어려울 전망이다. 글로벌 분업고리 약화로 물동량이 줄면서 선박 수주도 함께 줄어든 이유에서다. 상반기 우리나라의 수주량은 88% 감소했다.

선박 발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존 계약이 취소될 수 있따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하반기는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기간이 될 것”이라며 “구조 개혁과 규제 개선 등을 통해 혁신역량을 키우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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