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3Q 유통업체감지수 ‘96’···인터넷쇼핑 호조세 지속”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은 회복에 시간 필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 우려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올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쇼핑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은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서울과 6대 광역시 941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 대비 2p 떨어진 9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측은 “소비심리 회복이 주춤하면서 2분기 소폭 상승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다시 하락했다”면서 “인터넷을 제외한 오프라인 업태는 출점 경쟁,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 패턴 확대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경기전망지수 110)의 호조세가 이어졌다. 최저가 마케팅, 해외 역직구 증가에 힘입어 인터넷쇼핑은 3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홈쇼핑(97)은 전분기보다 전망치가 개선됐지만 영업정지 처분과 재승인 심사기준 강화가 예고되면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백화점(94)은 점포 리뉴얼과 신규출점에도 실제 이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마트(92)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 트렌드 확산으로 부진이 점쳐진다.

슈퍼마켓(92)은 여름철 휴가 특수에도 편의점과 경쟁 심화로, 편의점(88)은 전체 편의점 시장 매출증가에도 지나친 출점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유통기업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76.8%), ‘업태간 경쟁 격화’(35.2%), ‘업태내 경쟁 심화’(14.4%)’등을 지목했다.

또한 3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65.1%)이 가장 많았고 ‘인력부족’(20.4%), ‘자금사정 악화’(17.1%), ‘유통관련 규제강화’(14.4%) 순이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객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상품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제품 바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배송해주는 스캔배송 서비스 등 편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