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로비 의혹도 본격조사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기 전 사장은 KP케미칼(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있던 2006년 허위 회계자료를 토대로 정부에 세금 환급 소송을 제기해 법인세 207억원을 포함해 가산세·주민세 등 총 253억원을 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실무급 임직원들 진술과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기 전 사장이 정부 상대 소송 사기를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기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소환조사했다. 기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기억이 안 난다”, “보고받은 일 없다”는 등 줄곧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이 화학 원료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과정에 끼워 넣어 수수료를 지급했다는 의혹도 "잘 모른다"며 구체적 진술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 전 사장을 구속한 검찰은 제2롯데월드 인허가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도 본격 조사할 예정이다.
기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2월부터 2년간 제2롯데월드 시행사인 롯데물산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장경작(73) 전 호텔롯데 총괄사장과 함께 제2롯데월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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