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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한국 진출, 전기차 대중화 기회로 삼자

테슬라 한국 진출, 전기차 대중화 기회로 삼자

등록 2016.08.05 12:15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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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스타필드, 강남 매장 확정모델3, 3천~4천만원에 판매 중형세단 가격 비슷부진한 국내 전기차 인프라, 활발해질 것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는 차량 가격은 약 3000~4000만원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중형차 및 준대형 기본사양 차량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테슬라 제공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는 차량 가격은 약 3000~4000만원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중형차 및 준대형 기본사양 차량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테슬라 제공

테슬라코리아 상륙이 확정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전기차 대중화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미 2013년 국내 최초 100% 전기 세단 SM3 Z.E를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을 통해 전기차 판매에 돌입했다. 이밖에 하반기 한국지엠주식회사가 쉐보레 볼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일색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코리아의 한국진출은 대내적으로 침체된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언. 테슬라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5년 11월 자본금 1억원으로 테슬라코리아 유한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올 6월에는 자본금을 32억원으로 증자해 한국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이야기다.

부진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 테슬라코리아 등장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연비에 중점을 둔 디젤차에 비해 친환경차의 성장은 뒤쳐진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출시한 6월 131대, 7월 574대 판매됐으며 르노삼성 전기차 또한 6월 20대를 7월에 30대 팔렸다.

이러한 판매 기조는 아우디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지만 현대차 주력 차종 중형세단 쏘나타 6858대(7월 판매기준), 르노삼성 SM6 4508대와 비교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현실.

디젤차량에 대한 우려속에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인프라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들 대부분이 충전 인프라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로 가기 위해서는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 현재 서울시내 전기차 급속충전소는 38여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집 건너 주유소인 전국 주유소는 약 1만2000여곳과 비교 자체가 힘들 정도다.

뿐만 아니라 주유소의 주유기가 작게는 4개(가솔린, 경유 혼용) 보통 10개 이상인데 반해 전기차 급속충전소에는 2기의 충전기가 대부분. 또한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간 또한 큰 차이를 나타내 사실상 일상생활에서 세컨드 자동차 목적 이외에는 사용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차가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전국에 있는 900만개의 전봇대 가운데 주차 공간 인근에 있는 3만개의 전봇대에서 전기자동차를 충전기를 융합시킨 ‘전주 일체형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발표한 바 있다.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금의 한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코리아 국내 첫 매장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로 낙점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미 국내 판매 이전 테슬라 전기차를 직접 수입차 테슬라 마니아로 불린다. 정 부회장에게 테슬라 브랜드는 개인적인 관심과 함께 스타필드를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아이콘으로 급부상할 수 있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숨은 전략도 있는 것.

국내에서 판매될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는 차량 가격은 약 3000~4000만원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중형차 및 준대형 기본사양 차량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전기차 인증을 마치면 정부 지원금도 받을 것으로 보여 구매층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 전기차, 르노삼성 SM3 Z.E와 쉐보레 볼트까지 가세하는 상황에 트렌드 아이콘 테슬라까지 한국시장 진출이 확정되면서 주춤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대중화 분위기를 이끌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충전 인프라 구축과 일반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키 포인트’”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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