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지난 5일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입점한 자사 브랜드 소속 판매직원 30여명을 철수시켰다. 갤러리아면세점63에 입점한 에스티로더의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맥, 바비브라운, 오리진스, 라메르, 조말론 등 11개다.
이는 경쟁사인 샤넬코스메틱의 브랜드들이 자사보다 더 유리한 조건에 갤러리아면세점63에 입점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 1일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최초로 샤넬코스메틱 입점에 성공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가 샤넬코스메틱에 매장 위치 등에 관해 타사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자 에스티로더가 이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로더는 갤러리아 측에 샤넬코스메틱에 버금가는 조건을 추가로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수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현재 자사 직원들을 임시로 투입해 해당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 관계자는 “에스티로더 판매사원들이 임시로 철수한 것은 사실이나 재고와 매장이 철수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에스티로더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원만하게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태의 원인이 한화갤러리아에 있다는 주장과 에스티로더가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전자의 경우 한화갤러리아가 샤넬을 입점시키기 위해 무리하면서 에스티로더가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이다. 반면 한쪽에서는 서울 시내에 면세점 숫자가 크게 늘어나 명품의 ‘콧대’가 높아지면서 판매사원까지 철수하며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 사정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시내 면세점 증가로 브랜드 유치 경쟁이 심화한 만큼 면세점이 더 불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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