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경찰서는 10일 돌보고 있던 3살 조카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25)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전남 나주시 이창동 한 아파트에서 조카 B군을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샤워를 하는데 조카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에 B군은 심정지 상태로 나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숨졌다.
그러나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의 이마, 머리, 복부에서는 폭행의 흔적으로 보이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폭행 흔적을 발견한 병원 측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카와 함께 병원에 온 A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아 긴급체포 조사결과 A씨가 범행 당시와 그 이전에도 조카를 수시로 폭행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조카를 폭행하고 목을 졸랐으며 이후 샤워를 시키면서도 수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카를 돌보는데 갑자기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B군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어머니(28)와 떨어져 이모인 A씨의 집에서 살아 왔다.
경찰은 B군이 목 졸려 살해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학대를 받아 숨졌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고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군의 사인을 가려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은 11일 진행된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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