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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일제히 강세··· 하반기 랠리 본격화되나

글로벌 증시 일제히 강세··· 하반기 랠리 본격화되나

등록 2016.08.12 15:03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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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에 선진·신흥증시 나란히 고공행진각국 중앙은행 공조화로 경기부양 기대감 커져브렉시트 우려 해소로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돌발변수 적지 않아" 하반기 랠리 지속 여부는 '글쎄'

상반기 부침을 겪던 글로벌증시가 최근 일제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유럽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증시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코스피 역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2050선까지 고점을 끌어올리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현재 흐름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앞서 이날 새벽(한국시간) 뉴욕 3대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117.86포인트(0.64%) 상승한 1만8613.52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00지수가 10.30포인트(0.47%) 오른 2185.79, 나스닥종합지수는 23.82포인트(0.46%) 뛴 5228.40에 거래를 종료했다.

뉴욕증시에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대부분 1% 내외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가 1.17% 오른 것을 비롯해 빌기에 BEL-20지수가 1.29%, 유로 스톡스(EURO STOXX)50지수가 1.01%, 스위스 SMI지수가 1.06%의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6월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현실화 직전 수준을 넘어섰다.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아시아 및 중남미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홍콩H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3개월 전에 비해 6% 이상 뛰었다.

이처럼 전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 랠리에 접어든 데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며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브렉시트 쇼크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벗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진국증시가 빠르게 반등하고 투자심리 안정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유동성이 신흥국증시에도 흘러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MSCI AC 주가지수는 브렉시트 우려로 급락했던 6월말 최저점에 비해 9% 가량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연중 최저점과 비교하면 15.22% 상승한 것이다.

코스피 역시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수혜를 본 대표적인 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7월 이후 외국인들은 5조원이 넘는 국내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4조2000억원. 1조6400억원을 순매도한 기관 및 개인과는 정반대의 매매 동향이며, 콧피가 1900선 중반에서 2050선까지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다만 현재 추세가 하반기 내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경기 부양을 기조로 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적 협력이 지속되는 것은 분명 긍정적 요인이지만 대선을 앞둔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 국제유가 동향, 주요 기업들이 실적 등이 여전히 지수 레벨업을 방해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도 3월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글로벌증시는 8월 중국증시 폭락을 기점으로 6개월 가까이 조정을 거듭했다. 결국 글로벌 경기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악재가 부각될 경우 언제든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당초 브렉시트 직후 하반기 글로벌 증시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으나 예상보다 빨리 투자심리가 회복된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유동성 랠리에도 하반기 산재된 악재가 적지 않은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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