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삼성화재는 을지로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마감된 매각 입찰에는 신한카드, 동양자산운용 등 4~5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가는 4000억~5000억원대로 추정되며 삼성화재는 부영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가격을 조율해 9월 중 최종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인수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과거 삼성생명 건물 매입 때 이 회장은 "부영빌딩은 서울 도심에 있는 세종대로 뒷길에 있지만, 삼성생명 본관 건물은 큰길에 있다"며 "우리도 한번 앞으로 나가보자는 생각에 (삼성생명 본관을) 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부영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인천 송도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와 강원 태백 오투리조트·경기 안성 마에스트로 CC·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 등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약 1년간의 부동산 인수 금액만 1조5000억원이 넘는 부영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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