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조차 보내지 않고 6개 브랜드 판매사원 철수샤넬 코스메틱과 동등한 입점 조건 요구
30일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그룹은 지난 29일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자사 소속 브랜드의 판매사원 20여명을 철수시켰다.
갤러리아면세점63에 입점한 로레알그룹의 브랜드는 비오템, 입생로랑, 슈에무라, 키엘, 랑콤, 로레알 등 6개다. 갤러리아는 현재 자사 소속 직원을 투입해 해당 브랜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로레알은 경쟁사인 샤넬 코스메틱과 동등한 입점 조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레알 외에도 앞서 에스티로더그룹 역시 샤넬 코스메틱과의 입점 조건에 항의하며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자사 11개 브랜드의 판매사원을 철수시킨 바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 1일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최초로 샤넬 코스메틱 유치에 성공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가 샤넬코스메틱에 매장 위치 등에 관해 타사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경쟁사들이 불만을 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로레알이 에스티로더그룹과 달리 갤러리아 측에 별도의 안내 공문조차 보내지 않고 일방적으로 직원을 철수했다는 점이다. 이에 갤러리아는 로레알에 유감을 표명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에스티로더와의 협의가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판매사원 대부분은 9월 초에 순차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스티로더가 판매직원을 철수했던 당시에는 한화갤러리아가 샤넬 코스메틱 입점을 위해 무리한 수를 두면서 경쟁사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로레알이 공문조차 보내지 않고 판매사원을 철수하면서, ‘명품’으로 불리는 수입 화장품 업체들의 무리한 요구가 늘어나는 등 ‘갑질’이 도가 넘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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