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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10년 노력 ‘스타필드 하남’···쇼핑의 개념 깨다

[르포]정용진의 10년 노력 ‘스타필드 하남’···쇼핑의 개념 깨다

등록 2016.09.05 15:54

수정 2016.09.05 15:55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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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쇼핑 플랫폼에 엔터+레져까지 총망라

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이수길 기자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이수길 기자

세상에 없던 쇼핑몰’을 꿈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만든 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모습을 드러냈다. 스타필드 하남은 정 부회장의 10년 노력의 결실이다. 정 부회장은 10년 전부터 ‘쇼핑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을 찾아 쇼핑몰들을 둘러보며 새로운 구상을 시작했다. 넓은 공간에 동선이 복잡하지 않은 쇼핑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이수길 기자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이수길 기자

경기 하남에 거대하게 들어선 스타필드 앞에는 거대한 토끼들이 고객들을 맞이한다. 토끼를 테마로 한 아트 프로젝트 ‘자이언트 래빗, 깜짝 습격’을 유치해 입구부터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장으로 들어서면 자연 채광 구조로 만들어진 투명한 천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천장 넘어로 보이는 맑은 하늘은 마치 실외에 나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거대한 매장이지만 동선은 그 어느 건물보다 간단하다. 기둥하나 없이 뻥 뚫린 쇼핑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하~ 3층까지 전 매장을 차례로 들러볼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는 미국의 유명 쇼핑몰 개발·운영업체 터브먼에서 얻었다.

축구장 70개를 모아놓은 크기의 스타필드 하남은 백화점부터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프리미엄 PK마켓 등 신세계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글로벌 매장까지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며 들어서 있다. 굳이 쇼핑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스타필드 하남에 들어서면 하루종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영화관, 워터파크 익스트림 레저 스포츠, 찜질방, 국내외 유명 맛집이 총집합된 식음서비스 공간을 고루 갖추고 있어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을 수 있다. 고객이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고, 계속해서 방문해야만 한다는 스타필드의 모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이수길 기자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이수길 기자

오는 9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프리오픈을 시작한 5일 ‘스타필드 하남’에는 벌써부터 많은 인파들이 몰렸다. 스타필드로 들어선 고객들은 우선 거대한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모하는 모습이었다.

양모씨(여 42)는 “생각보다 훨씬 커서 놀랐다. 어디로 들어왔는지 기억도 안난다. 하루종일 있어도 다 못볼거 같다”고 감탄했으며 하남에 거주하는 김모씨(38)는 “온지 1시간정도 됐는데 2층밖에 못봤다. 거대한 규모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유명한 브랜드와 전국 맛집이 모여있어 자주 놀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부터 엄마,아빠까지 가족 전체가 즐길 수 있는 ‘아쿠아월드’와 스포츠몬스터’는 4층 펜트하우스와 옥상에 자리하고 있다.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쿠아월드에 들어서면 서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전망이 펼쳐진다. 맑은 하늘 아래로 쭉 뻗은 한강과 검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이수길 기자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이수길 기자

‘아쿠아필드’는 휴식과 물놀이가 결합된 신개념 아쿠아 컬쳐 체험 공간으로 가족 전체가 즐길 수 있으며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L자형의 국내 최장 길이(115m) 인피니티풀과 소용돌이 풀인 보텍스풀, 미끄럼틀이 설치된 어린이풀 등이 갖춰져 있다.

‘스포츠몬스터’에서는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를 구현했다. 농구, 배구, 풋살 등 구기 스포츠를 비롯해 실내 클라이밍, LED스포츠코트, 4m 위에서 뛰는 점핑 트램펄린, 8.5m 뛰어 내리는 자유낙하, 바이크레이싱, 실내 로프코스 등 그 어디에서도 체험할 수 없었던 30여 종의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고 어른들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찜질방도 평범하지 않다. 별자리, 오로라 등 환상적인 영상과 음향을 연출해 놓은 미디어아트룸을 비롯해, 구름같은 느낌을 연출한 구름방, 자연풍을 연출한 편백나무방 등 8개의 특색있는 방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평소 찜질방 공기가 후텁지근 하다고 느꼈다면 이곳은 그야말로 산 속에 온 듯한 공기를 체험할 수 있다. 산소발생기를 적용해 석악산 수준의 산소농도를 갖췄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면적을 뛰어넘는 3200평에 달하는 ‘식음서비스 공간’은 식도락의 발길을 재촉한다. 이곳은 전국 유명 맛집을 총집합해 세상의 별의 별맛을 모두 모아 선보이다. 전통의 맛에서부터 온라인을 점령하는 트렌디한 맛까지 음식에 대한 진정성과 개성에 중점을 둔 맛집을 엄선해 입점시켰다. 단순히 쇼핑 중 허기만을 채우는 장소가 아닌, 양질의 음식을 여유롭게 맛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철학이 담은 것이다.

백화점 1층도 예상을 뒤엎는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1층엔 화장품과 명품매장을 입점시켜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지만, 이곳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방형 쿠킹 스튜디오’와 ‘도자기 공방’의 공간으로 채웠다.

3층은 엄마 아빠 아이들의 놀이터가 각각 마련돼 있다. 아빠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BMW매장은 이곳 스타필드 하남에 아시아 최초로 BMW MINI 시티 라운지를 오픈했다. 리스본, 로마, 밀라노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라운지다. 제네시스는 최초의 전용 체험관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개관하며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도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스타일 부띠크’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선보인다. 국내 최초 람보르기니 매장 역시 마니아층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700㎡(510평)규모의 토이킹덤(Mattew&Joelle’s Toy Kingdom)은 그야말로 어린이들의 천국이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천장에 붙어있는 웨키트랙부터 10m 펀터널, 국내 최대 구색의 완구존, 국내 최초 STEM(학습교육용 완구) 토이존 등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웰빙’을 콘셉트로 한 고급 라이프스타일 생활 전문점 '메종티시아'는 쇼핑으로 지친 엄마들의 몸과 마음을 리프레쉬 시켜준다. 매장 내부 이동 동선에 꽃과 디퓨저, 향초 등을 배치해 향기를 맡고 꽃을 만지며 실제 정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쌍둥이 자녀를 키우는 정 부회장의 부모 마음도 베이비 전문점인 마리스 베이비 써클(Marie’s Baby Circle)를 보면 알 수 있다. 임신, 출산, 육아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국내 최대 구색의 베이비 전문점에서는 국내외 대표 브랜드 상품을 직매입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모씨(36)는 “서울에 베이비 용품이 이렇게 모여있는 곳이 없어 여기저기 쇼핑하기 힘들었는데 이런 많은 상품을 한데모여 있으니 아이 데리고 쇼핑하기도 너무 편하다”며 “특히 수입브랜드는 너무 비싸서 구매할 엄두도 못냈는데, 이곳은 인터넷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메이크업바·아이브로우·향수·마스크팩·클렌징 등의 존으로 나눠 자유롭게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상품을 테스트 해보고 전문 카운셀링도 받을 수 있는 셀프서비스 코스메틱샵인 슈가컵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스타필드 하남’의 편의시설 중 가장 눈에띄는 것은 바로 주차장이다. 서울인근 백화점이나 쇼핑몰, 놀이공원·테마파크 등에서 치르는 ‘주차전쟁’을 겪지 않아도 된다. 총 면적 24만3824㎡로 동시에 6000가량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으며 일평균으로는 4만 여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의 사상 최대 외자유치 사업인 ‘스타필드 하남’이 성공적으로 오픈,조기에 안정화되면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이정표 제시는 물론 모범적인 외자유치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 진행될 복합쇼핑몰 사업 뿐만 아니라 그룹의 주요 프로젝트에도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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