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갤노트7, 아이폰7 등 출시가입자 유치 경쟁 치열 예상갤노트7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 결정아이폰7은 혁신없다는 평가프리미엄폰 잇딴 논란에 이통시장 타격추석 성수기 효과 의문구형 프리미엄폰 공시지원금 상향, 대책 마련
보통 명절 연휴는 성수기라 여겨져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에도 불법 보조금 지급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도 했다.
이통사에겐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더불어 지난 7일 출시한 아이폰7에 대한 반응이 예전 같지 않아 이통시장은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판매가 중단된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하루 평균 1만2000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19일 갤노트7 출시 첫날 전체 시장의 번호이동은 3만5558건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장 과열의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후 3일 동안 번호이동이 총 6만9499건까지 치솟은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갤노트7 배터리 발화 논란이 이어지고 삼성전자가 공급 중단이라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하루 번호이동 건수도 1만건 초반대로 떨어졌다.
전체 8월 번호이동 건수는 58만9839건으로, 오히려 노트7 출시에 앞서 갤S6·엣지 등의 재고떨이를 진행했던 지난 7월 59만9175건보다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아이폰7이 공개된 후 ‘더 이상 혁신은 없다’는 평가와 함께 공개된 무선 이어폰이 약점으로 지적받으면서 하반기 프리미엄폰 경쟁은 싱겁게 끝나는 모양새다.
갤노트7과 아이폰7이 서로 맞붙으면서 이통시장이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면서 이통시장은 오히려 얼어붙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7은 리콜상황에 사용중기 권고 등이 내려져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고 아이폰7은 예상보다 시장 반응이 크지 않은 것 같다”면서 “보통 명절이 되면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 추석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프리미엄폰들의 부진에 구형 프리미엄폰 공시지원금을 인상하는 등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방법 찾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 전 모델과 LG전자의 G4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월 5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S6엣지 공시지원금은 36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됐고, G4는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KT도 5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 S6의 공시지원금을 16만7000원에서 33만3000원으로 인상했으며 G4는 26만원에서 37만3000원으로 높였다. LG유플러스는 6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G5 공시지원금을 3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통사들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신 구형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이어진다고 판단하고 이들 기기에 지원금을 더 싣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폰들이 논란에 시달리면서 이용자들은 고가의 비용을 치르고 살만큼 효용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이통업계에서는 구형 프리미엄폰을 내세워 성수기인 추석 연휴를 보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han3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