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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해외 단일종목 ELS , 안전할까?

키움증권 해외 단일종목 ELS , 안전할까?

등록 2016.09.21 15:27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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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키움 ELS’, 테슬라 등 기초자산 활용해외 리서치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한계지수 연계 상품과 비교 시 안정성에 의문

자료=키움증권 제공자료=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이 최근 테슬라모터스·페이스북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과 일본 닛케이225 등 국내외 주요 지수와 연계한 기존 ELS와 달리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내세웠다는 특징을 지닌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할 경우 변동성이 커 ELS가 지닌 장점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 외국기업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자칫 위험부담을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가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각각 페이스북과 테슬라모터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지난 두 차례의 ‘더키움 ELS’ 공모에서 청약 한도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청약 한도가 20억원인 ‘제3회 더키움 ELS’의 경우 모집 금액이 4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색 ELS라는 미끼를 던졌으나 흥미가 투자로 연결되기에는 상품의 위험성이 다소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초자산으로 선정된 테슬라모터스의 경우 전기차 시장의 미래 가치에 중점을 뒀을 뿐 기업과 시장에 대한 분석에는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우처럼 해외기업을 단일종목으로 ELS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경쟁사는 물론 전기차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 리서치에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고 관련 외국계 기업의 자료를 받는 경우가 대다수다”고 밝혔다.

김용범 키움증권 세일즈&트레이딩팀 부장은 “내부적으로 해외기업 분석을 위한 인프라가 조성된 것은 아니다”며 “관련 부서에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한 정량적 분석과 정성적 분석을 통해 종목 선정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개별 종목보다 지수가 안정적이라고는 하지만 지수가 2개 이상이면 변동성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며 “테슬라모터스의 경우 향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종목으로 다른 종목과 차별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가연계증권(ELS)는 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며 ‘국민 재테크’로 주목을 받아 왔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주식 투자보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은 ELS의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ELS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진 상황이다. 올해 초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손실이 부각된 탓이다. 실제로 ELS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증권사는 다양한 이색 ELS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키움증권이 내놓은 유명 외국기업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다양화 차원에서 새로운 상품을 꾸준히 제안하는 것도 증권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상승 탄력을 보이는 종목들을 꾸준히 발굴해 단일종목 ELS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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