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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회복에도··· ELS 투자심리 여전히 ‘꽁꽁’

글로벌증시 회복에도··· ELS 투자심리 여전히 ‘꽁꽁’

등록 2016.08.04 13:33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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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초자산 반등에도 부정적 시선 여전조기상환 늘었지만 신규 발행액 꾸준히 감소전문가들 "국내지수 활용도 증가가 키포인트"

한 때 ‘국민 재테크’라는 평가 속에 개인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수단으로 꼽히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ELS 손실의 주 요인으로 꼽히던 해외 주요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과 달리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외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역시 ELS 상품이 투자자들을 상대로 과거 매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아예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거나 오히려 변동성을 키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파생결합사채 ELB를 포함한 상반기 ELS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6% 감소한 20조4299억원에 그쳤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도 31.5% 줄어든 것이며, 공모발행 상품 뿐아니라 사모 ELS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장 지난 달에는 ELS 액수가 2조5703억원(1094건)으로 12개월 만에 순발행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현실화 이후 투자자 센티먼트가 악화됐고, 낮아진 변동성 및 저금리에 대한 부담 등이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요 기초 지수가 브렉시트 직전에 비해 오히려 상승한 것과 달리 한 번 돌아선 투자심리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과거 ELS는 기초자산 보다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중국증시 급락을 시작으로 연초 국제유가 급락과 미국의 금리 인상, 브렉시트 등 대외 이슈가 연달아 터지며 손실구간에 접어드는 등 부침을 겪은 바 있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실망은 최근 조기상환이 크게 늘었음에도 발행 규모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상 ELS 조기상환은 가입 후 특정시점에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85~90% 이상을 유지하면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준다. 때문에 조기상환액을 늘었다는 것은 ELS 투자로 수익을 거둔 상품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발행규모가 급가한 것은 그만큼 ELS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나타내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 시장의 특징은 원금 보장형 발행 급감, 공모시장 축소, 주요 대형 발행사의 발행 감소 등으로 정리되며, 레버리지 규제로 인한 부담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반적으로 투자자 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한 가운데 쿠폰 수익률 하락도 상품의 매력을 감소시킨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존 홍콩H지수나 유로 스톡스(EURO STOXX)지수 등 외국지수에 편중된 기초자산에서 국내지수 활용도가 늘어나는 것은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저를 형성한 국내 종목형 ELS의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국내종목 확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해외지수 쏠림으로 ELS 녹인(Knock-In) 이슈가 촉발된 상황에서 기존 시장 규모 유지는 시장이 얼마나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발행할 수 있을지 달렸다”며 “국내지수를 활용한 발행 증가 여부가 하반기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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