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현재 가동중인 원전은 규모 6.5~7.0의 지진에도 이겨낼 수 있는 내진설계로 건설돼 있다. 부지반경 320km 이내 지역의 지진기록 및 지질특성을 조사해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력을 산정하고 여기에 안전 여유를 감안한 내진설계값이 0.2g(규모 약 6.5)다. 최근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는 0.3g(규모 약 7.0)로 내진설계값을 상향했다.
한수원은 지진 발생 시 3단계의 대응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규모가 2~3 정도인 0.01g만 넘어도 중앙제어실에서 지진자동경보가 발령되고, 주요 설비 등 발전소 점검을 수행한다. 지진이 내진설계의 50%(0.1g) 수준이면 수동정지 및 백색비상을 발령한 뒤 주요 구조물과 기기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90%(0.18g) 수준이면 청색비상발령 및 자동정지된다. 지진감지 센서 4개, 제어 캐비닛 1개로 구성된 지진원자로자동정시시스템은 발전소 각 호기마다 설치돼 있다.
우리나라 원전은 지진 뿐만 아니라 지진 해일에 대해서도 안전하도록 건설·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최대 지진해일을 기준으로 부지·시설 등을 안전하게 방호되도록 안전 여유도를 더해 안전하게 방호되도록 설계돼 있다.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설계기준 초과 해일에도 대비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방수문, 방수형 배수펌프 설치, 비상급수원 추가 확보, 이동향 발전차량 확보 등이다.
최근 원전은 이러한 안전설비에 추가적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개선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원전 사고는 우리나라 원전을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한수원은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속으로 도출된 56개의 개선대책 중 올해 6월말 현재 49건(87.5%)에 대해 조치를 완료했다. 고리원전 등에 초대형 지진해일 대응능력 확보, 전체 원전 대상 전기 없이 작동 가능한 수소제거설비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나머지 7건은 2020년가지 이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울진·월성·고리지역에 활성단층 지대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앞서 국내 원전부지에 대한 지진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조사한 결과 원전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성 단층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그럼에도 일부 단체에서는 최근 지진으로 활성단층 존재 여부에 의구심을 품고 있어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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