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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결국 갤럭시노트7 단종···12월 말까지 환불·교환 가능(상보)

[갤노트7 단종]삼성전자, 결국 갤럭시노트7 단종···12월 말까지 환불·교환 가능(상보)

등록 2016.10.11 18:27

수정 2016.10.12 08:2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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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희망 고객에 전액 환불키로휴대전화 개발 28년사 최대 치욕프리미엄 폰 라인업 갤S7만 유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사진=뉴스웨이DB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사진=뉴스웨이DB

2016년 10월 11일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개발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날로 남게 됐다. 삼성전자가 잇단 배터리 소손 현상과 발화 사고로 논란을 일으킨 갤럭시노트7을 결국 단종키로 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의 판매·교환·사용중지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국내 이동통신 3사와의 협의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일체 중단하고 오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타 제품 교환과 환불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이날 오전 긴급 내부회의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을 결의했다. 그리고 이동통신 3사와 협의를 거쳐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단종 사실을 공표했다. 갤럭시노트7이 단종 처리된 것은 최초 출시 이후 54일 만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988년 휴대전화를 처음 개발·판매한 이후 제조 공정상 결함으로 인해 제품의 단종을 결의한 것은 갤럭시노트7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환불을 원하는 고객이나 다른 기종으로 교환을 원하는 고객은 최초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던 곳(개통처)에 방문해 원하는 방향을 알려주면 환불 또는 교환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오픈마켓 등에서 약정 없이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고객은 개통 매장에서 통신사 약정 해지 후 구매처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자사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 초 공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기대감을 높였고 19일 공식 판매 이전까지 40만대 가량의 사전 예약 판매가 이뤄지는 등 역대 삼성전자가 내놓은 대화면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좋은 수준의 흥행을 예견했다.

그러나 공식 출시 후 5일이 지난 8월 24일부터 ‘배터리에서 연기가 났다’거나 ‘전화기가 터졌다’는 이야기가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결국 9월 2일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겸 사장이 대국민 사과와 기존 출하제품 전량 리콜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분리막에서 결함이 발생해 소손 현상이 일어났다고 판단하고 중국 ATL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신제품을 생산해 9월 19일부터 국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교환에 나섰다.

하지만 교환된 신제품에서도 연기가 나거나 불이 붙고 심지어 폭발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심화됐다. 결국 지난 10일 미국의 이동통신사인 AT&T와 T-모바일이 갤럭시노트7에 대한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태는 급박하게 나빠졌다.

이후 삼성전자는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생산 중단을 간접적으로 시사했고 결국 그 다음날인 11일 글로벌 전 대륙을 대상으로 판매 중단을 결의함과 더불어 사상 유례 없는 ‘판매 도중 단종’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을 믿고 사랑해 준 고객과 파트너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매장별 준비 상황이 다르니 방문하기 전에 전화로 상황을 확인한 후에 방문하면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대한 단종을 결정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은 내년 상반기 갤럭시S8이 공개되기 전까지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만이 남게 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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