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2℃

  • 백령 7℃

  • 춘천 2℃

  • 강릉 5℃

  • 청주 2℃

  • 수원 4℃

  • 안동 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2℃

  • 전주 2℃

  • 광주 3℃

  • 목포 6℃

  • 여수 8℃

  • 대구 4℃

  • 울산 9℃

  • 창원 7℃

  • 부산 9℃

  • 제주 11℃

무너진 갤럭시노트7 신화··· 삼성전자 주가도 시계 ‘제로’

무너진 갤럭시노트7 신화··· 삼성전자 주가도 시계 ‘제로’

등록 2016.10.11 13:55

김민수

  기자

공유

갤럭시노트7 단종 소식에 낙폭 확대4년 만에 최대 낙폭··· 일일 하락액은 역대 1위매출 감소는 물론 환불 따른 추가 비용 불가피"코스피 투심에도 악재" 부정적 전망 확산

삼성전자가 국내외 모든 갤럭시노트7의 교환 및 판매를 중단하기로 공식 결정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7% 넘게 폭락했고, 코스피 역시 20포인트 넘게 빠지며 2030선까지 밀려난 상태다.

투자자들은 물론 시장 전문가들이 받은 충격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사태 초기 빠른 리콜과 함께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상승 채비를 갖추던 상황에서 벌어진 만큼 주가 조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확대되는 형국이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12시51분 현재 전날보다 12만원(7.14%) 내린 156만원에 거래중이다. 하루 하락률은 지난 2012년 8월27일 미국 특허소송에서 완패했다는 소식에 7.45% 폭락한 이후 4년여 만에 최대치며, 하루 주가 하락액도 지난 달 12일 기록한 11만원을 경신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조정은 이날 오전 갤럭시노트7에 대한 판매·교환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달 배터리 발열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때만 해도 일부 제품의 문제로 치부됐으나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자 전량 리콜조치를 취하는 등 잡음이 계속됐다.

하지만 리콜 이후에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발화사건이 보고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 안전위원회(CPSC) 연방항공청(FAA)이 갤럭시노트7 추전 및 사용 중지를 권고하는 수준에 이르자 결국 삼성전자가 ‘백기’를 든 것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브랜드 가치 훼손 뿐 아니라 당장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분기에는 리콜 비용만이 반영돼 큰 손실을 막았지만 아예 단종될 경우 전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에도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매출 감소는 물론 환불 과정에서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IT·모바일(IM) 부문에서만 분기당 25조원이 넘는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로 수조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장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추이가 심상치 않다. 오전까지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들은 오전에만 각각 400억, 1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지난 달 이후 외국인이 926억원, 기관은 6395억원을 팔아치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매도 규모를 확대할 경우 추가 하락 또한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어닝 시즌을 앞두고 고점을 조금씩 높이던 코스피 역시 추가 상승 동력을 상실할 전망이다.

지난 달 중순 2000선을 회복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통해 2070선 문턱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이날만 1% 넘게 빠지며 지난 달 21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2030선으로 주저앉았다. 전제 코스피시장에서 16.76%의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물산, 삼성전자우선주, 삼성생명 등 주요 그룹 계열사까지 하락하며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경향이 감소했다고 해도 단기 급락이 발생할 경우 손 쓸 방도가 없다”며 “갤럭시노트 사태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전체 한국 경제에 큰 파장을 미치는 만큼 불확실한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