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분당 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소속 의료기사 직원들이 진단검사에 필요한 시약을 만드는 의료기기업체에 지난 2년 동안 총 4천 여명의 환자들의 혈액을 공급해온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업체에 유출된 혈액은 병원에 내원한 환자로부터 한 번에 10ml 정도를 뽑아 보관한 것으로 4천 여명에 달하는 분량이다.
현행법상 병원은 이 피를 샘플 용기에 보관해 각종 감염병 검사를 거친 뒤 반드시 폐기 처분해야 하지만 이들은 지난 해부터 각종 검사에 쓰인 혈액 샘플을 시약을 만드는 의료기기 업체로 넘겼다.
환자들의 민감한 의료 정보가 담긴 만큼 관리감독을 엄격히 해야하지만 차병원은 2년 동안 4,000명의 혈액 샘플이 외부로 유출되도록 이를 까맣게 모를 만큼 샘플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병원 측은 일부 직원의 일탈 행위라 해명하며 3명을 파면했고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