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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사태, 직원으로 ‘물타기’ 시도?”

“한미약품 사태, 직원으로 ‘물타기’ 시도?”

등록 2016.10.20 18:04

수정 2016.10.21 07:14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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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남자친구 입건해 수사검찰 측 “혐의 특정하긴 이르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20일 기술수출 계약 파기에 관한 악재성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로 김씨(27세, 한미약품 직원)와 그의 남자친구 정모씨(27세, 회사원)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베링거잉겔하임과 맺은 8500억원의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내용을 공시하기 전에 관련 내용을 주고 받은 혐의다.

앞서 검찰은 한미약품 본사와 함께 10여곳의 증권사·자산운용사·자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소액주주들는 “한미약품이 여직원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명백한 물타기 시도”라며 거세게 반발 중이다. 이들은 악재성 공시 전에 공매도 물량의 절반 가량인 5만여주가 매물로 나왔다며 20대 회사원인 이들이 이를 주도하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남자친구인 정씨가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지 않은 점도 공매도 주도 세력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공매도가 이뤄진 5만여주를 살펴보면 기관이 약 4만여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로 외국인이 약 9000여주, 개인이 1700주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하고 있는 내용인 건 사실이나 완전한 사실 관계 확인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혐의가 특정됐다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실제 공매도 세력을 밝히기 위해 열심히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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